한나라당 신구범 도지사 후보가 지난 8일 정책선거를 통해 도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자고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여전히 상대 후보를 비난하고 있어서 신 후보진영과 한나라당 사이에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는 21세기 제주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행사이지만 이번 선거운동은 과거사 흠집내기 양상을 보여 도민들이 식상해 하고 있다”며 “이같은 갈등과 분열로 선거 후 도정수행에도 어려움이 클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5일동안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흠집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제주도지부는 9일 논평을 통해 “우 후보의 ‘9만 일자리 창출’, ‘도민 소득 2만불’, ‘농가부채 이자율 3%’ 등의 공약은 대도민 기만공약에 해당된다”며 “이는 후보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허풍 남발행위”라고 비꼬았다.
한나라당 도지부는 이에앞서 8일에도 “우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된다면 제주도민은 ‘범죄자 도지사’를 갖게 되는 결과가 될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도내 정치권에서는 “신 후보의 정책선거 제안에 대해 신선하게 받아들였지만 당은 연일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신 후보진영과 한나라당 사이에 갈등이 있는 지 아니면 ‘치고 빠지기’식 전술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