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남매' 인기 최고
○…전형적인 제주의 가을 날씨속에 열린 평화축전 마라톤경기는 ‘봉봉남매’와 1천여명의 시민마라토너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평화 달림이’로서 제주시 해안도로를 긴 행렬을 이루며 달려 축전의 의미를 한껏 살렸다는 평.
이날 참가자들은 한반도가 아로새겨진 셔츠를 입거나 손에 든 한반도기(旗)를 흔들며 뛰었고 주로(走路)마다 환영나온 도민들과 풍물패들 역시 큰 박수와 환호로 주자들을 응원, 마라톤을 통한 ‘화합의 물결’을 연출.
○…이날 참가자들은 주로 직장·마라톤 동호인 단체에서부터 개인·가족 참가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남녀노소 1천여명이 출전해 평화축전과 마라톤에 대한 큰 관심도를 반영했다는 후문. 한라초등교 1년 허민권 어린이(8)를 비롯한 초등학교생들이 엄마·아빠 손을 잡고 어른들 못지않게 거침없이 달려 완주했는가 하면 수 명의 60∼70대 노인들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결승점에 골인, ‘평화기원 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특히 제주시내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노은숙씨(41)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준비중인 고 3생 아들의 고득점 기원을 위해 쉼없이 달렸다”며 가쁜 숨을 내쉬기도.
○…온 도민들의 평화축전에 대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이날 마라톤경기는 대회주최측의 ‘무성의’로 참가자들의 큰 불평을 사기도.
상당수 참가자들은 “시민마라톤은 기나긴 고통의 역주끝에 완주메달을 받는게 큰 기쁨인데 어떻게 뛰기도 전에 기념셔츠와 함께 메달을 나눠 줄 수 있느냐”며 주최측을 강하게 비난. 또 일부 완주자들은 “아무리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 대회’라지만 주로나 완주후 제대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기본적인 규모의 음료대는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26일 평화축전 마라톤이 끝난 후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원웅 조직위원장, 고두심 제주홍보대사 등 남측 인사와 전금진 아·태평회위원장, 김영대 단장, 김완수 부위원장 등이 간담회를 갖고 제주 예찬론과 함께 계속적으로 교류를 확대하자는데 의견 일치.
북측 인사들은 동의보감을 거론하면서 제주도의 보리빵이 건강에 좋다고 말하고 전통음식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제주도에 대해 존경을 표하기도.
또한 자원봉사자들이 입고 있는 복장을 보면서 우근민지사가 제주의 고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애쓴다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조직위 김재윤 대변인이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