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 가볼만한 곳]강원도 인제 빙어축제

[다른 지방 가볼만한 곳]강원도 인제 빙어축제
  • 입력 : 2004. 01.30(금) 00:01
  • /강동우기자dw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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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요정' 빙어를 잡아올려라

"얼음속에서 ‘호수의 요정’ 빙어를 낚으세요."
투명한 얼음벌을 깨고 얼음낚시의 묘미를 즐기는 빙어축제가 이달 30일부터 내달1일까지 사흘동안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다.
 인제의 소양호는 겨울이면 백담계곡과 내린천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 물과 내설악을 내리치는 칼바람이 만나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얼음벌을 만든다. 빙어축제는 이 추운 겨울 소양호의 얼음벌판에서 낚시는 물론 얼음썰매를 지치고, 얼음축구하며 온 몸에 땀을 흘리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를 제공한다.
 빙어축제의 백미는 역시 빙어낚시. 빙어는 6∼10℃의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서식하는 은빛 찬란한 물고기로 겨울에는 먹이를 잘 먹지 않아 몸이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깨끗하게 생겼다. 몸은 뒤로 매우 가늘고 길며 성어는 110mm에 달한다. 빙어는 보통 때는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한 겨울 차가운 바람이 불고 강물이 얼기 시작하면 비로소 강태공들에게 그 모습을 나타내는데 간단한 낚시 도구만 있으면 여자나 어린이들도 쉽게 낚을 수가 있어서 겨울낚시로 제격이다. 60㎝ 이상 두껍게 언 호수 표면을 꼬챙이로 깨고 그 안에 낚시줄을 내려뜨려 빙어낚시를 하는 것은 제주에서 전혀 체험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색다른 추억으로 다가올 것임에 틀림없다.
 빙어낚시로 잡은 빙어는 초장에 바로 찍어 그대로 먹는게 제 맛이 난다고 한다. 그 외에 튀김, 조림, 무침, 국 등의 요리로 이용되는데 그 육질이 매우 연하고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 담백한 맛으로 식도락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빙어축제는 인제군과 강원일보사가 공동주최하는 얼음축구대회를 대폭 확대하고 민속놀이 참여마당과 볼거리를 크게 늘리는 등 총 6개 분야의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특히 오는 내달 9일까지는 인제군 남면 남전리 인제대교 인근 소양호와 부평선착장 일원에서 아이스 테마 캠프를 운영해 가족단위 관광객과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스 테마 캠프에는 에스키모의 얼음집인 이글루 캠프가 설치되며 눈사람 만들기, 아이스 서바이벌, 이글루 만들기, 이글루 빙어낚시, 얼음속 생태 탐험 등 그야말로 얼음으로 할 수 있다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빙어축제에 대한 모든 정보는 ‘인제빙어축제’ 홈페이지(http://www.injefestival.co.kr)를 클릭하면 된다.

△교통편
 제주공항에서 원주공항으로 매일 오전 11시30분에 직항 비행기가 운항하고 있다. 원주공항에서 내려 셔틀버스로 원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후 행사장인 인제군 남면 신남선착장까지 1시간30분정도 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숙박편
 빙어축제장인 인제군 남면 일대에 장급 여관과 민박이 곳곳에 있어서 숙소를 잡는데는 불편함이 없다. 축제기간인 만큼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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