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대변인 입심 대결 '맹위'

각 당 대변인 입심 대결 '맹위'
  • 입력 : 2004. 04.09(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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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국회의원을 향한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각 정당 대변인들의 입심대결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돌격형인 정경호 대변인이 잇단 논평과 성명으로 이슈마다 말의 성찬을 쏟아내고 있다.

 4.3사건 56주기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는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면서도 다른 후보를 겨냥, 4·3사건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탄핵심판 구도의 이번 선거분위기를 정책과 인물선거로 전환하기 위해 각 당 제주도선대위 대표들간의 TV정책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대변인은 이와함께 다른 당 후보들의 공약베끼기 의혹과 ‘특별자치도’의 허구성을 집중 공략하는 등 야당의 대변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제주시·북제주군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현길호씨가 대변인을 맡아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고 있다.

 현 대변인은 역시 4·3 56주기를 맞아 가장 먼저 성명을 발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언급하며 열린우리당이 앞장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순발력을 발휘했다.

 특히 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 후반의 젊은 논객으로 창당 때부터 참여, 당내 경선에서도 패배를 인정할줄 아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게다가 한나라당 정대변인의 ‘장애인시설 사무국장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제기에 대해 도의원의 서면답변서와 함께 반박성명을 발빠르게 발표하는 등 위기상황을 잘 넘겼다는 평가다.

 2개 지역구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새천년민주당 제주도당은 추미애의원의 제주방문을 계기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방송인 출신의 안창흡씨를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안대변인은 제주문화방송 PD출신으로 정대권 도지부장과의 인연으로 민주당에 합류, 선거기간 민주당의 입노릇을 하고 있다.

 안대변인도 상대 후보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공명선거를 촉구하는 등 옛 정책정당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표출하고 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은 강상욱 언론담당 팀장이, 자유민주연합은 장선미씨가 대변인을 맡아 각 당 후보들의 입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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