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니아]제주농협테니스클럽

[우리는 마니아]제주농협테니스클럽
“신사적 스포츠로 건강 다져요”
  • 입력 : 2005. 08.25(목) 00:00
  • /김기현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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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플어버리는데 테니스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는 제주농협테니스클럽 회원들. 다른 클럽과의 대항전을 수시로 가지면서 경기력 향상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라켓 통해 전해오는 짜릿한 맛 ‘만끽’

강한 체력·협동심 기르며 스트레스 ‘싹’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대회가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남녀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샤라포바(러시아)가 톱시드를 배정 받으면서 8월의 마지막주 우승향배에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대편과 신체적 접촉이 없어 ‘신사적 스포츠’로 불리우는 테니스가 한 여름 무더위를 이기고 강한 체력을 키우는 운동으로 직장인들사이에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매일 저녁이나 주말마다 인근 테니장을 찾는 동호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는가 하면 월 1회씩 동호회간 정기대회를 통해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낸다.

 테니스는 16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귀족스포츠로 다른 운동에 비해 무척 체력소모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초보자의 경우 라켓, 테니스화, 클럽회비까지 감안해 대략 30만원 내외 비용을 들여 포핸드부터 시작해 서브까지 배우는데 4∼6개월 정도의 기간소요는 기본으로 통한다.

 무엇보다 테니스는 기술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사적 매너로 임해야 하는 고급운동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실제 미주 서구유럽 일본만 하더라도 테니스가 골프보다 훨씬 고급스포츠로 여겨지고 있다. 경기결과 못지않게 항상 웃는 미소로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열정과 함께 상대의 멋진 플레이에는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낼 줄 아는 매너를 언제든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다 테니스는 나홀로가 아닌 다함께 즐겨야 하는 즐기는 운동이다. 라인 긋고, 새 볼따고, 심판 보는 일을 피하지 않으며 처음보는 분들에게는 먼저 인사하고 같이 경기하기를 권하는 ‘더불어 함께하는 테니스 문화’를 일궈야 한다.

 지난 90년 10월 ‘협동테니스회’라는 명칭으로 창립된 제주농협테니스클럽(회장 김성진·지역본부 여신관리단장)은 도내 전 농협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해로 16년째 활동중인 테니스마니아모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주농협의 동호인모임으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이 조직은 현재 22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갓 입사한 신규직원에서부터 사무소장까지 다양한 직급을 가졌는가 하면 나이별로는 20대에서부터 66세의 퇴직한 회원도 있고, 지역별로는 제주시를 비롯, 조천 표선 서귀포 애월지역 등 도내 전 지역에서 골고루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농협테니스클럽은 매 주말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지역으로 나눠 인근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즐기는가 하면 한 달에 한 번 갖는 정기월례대회때는 도내 전 지역 회원들이 한 곳에 모여 실력을 겨룬다. 타 기관이나 다른 클럽과의 대항경기도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가져 경기력 향상과 함께 친목을 도모해 오고 있다고.

 김성진 회장은 “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풀어버리는데 테니스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본다”며 “공을 칠 때 라켓을 통해 전해오는 짜릿한 맛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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