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니아] 제주대 수박회

[우리는 마니아] 제주대 수박회
태권무예 익히며 지·덕·체 완성
  • 입력 : 2005. 09.09(금) 00:00
  • /김기현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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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강의후 저녁 6시부터 두시간동안 학내 체육관에 모여 태권도 매력에 빠지는 제주대 태권도동아리 수박회 회원들. 굵은 땀방울 속에 대학생활의 활력을 찾는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이승철기자 sclee@hallailbo.co.kr

학생들의 전통무예 사랑 구슬땀에 배어

호연지기 키우며 학업정진·화합도 도모


 “진리탐구의 전당 대학캠퍼스에서 청년 학생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우리의 무예 태권도로 키운다”

 불교 등을 포함한 종교와 동양의 심오한 철학사상을 받아들여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하는 대표적 무도, 태권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태권도가 정신통일을 통한 정신력의 강화와 함께 수련에 의한 자아극복의 과정, 학교생활의 활력소 제공 등에 더 할 나위 없는 잇점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무인들은 태권도가 외형적인 신체단련 효과 외에도 정신력 강화에 의한 내면적인 자아세계를 넓히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첫째 평화를 사랑하고, 둘째 예의에 밝으며, 셋째 겸손하고, 넷째 사리사욕에서 청렴결백으로 심신의 변화를 갖고, 다섯째 극기와 인내와 백절불굴의 의지와 희생 그리고 봉사정신을 갖게 한다.

 바로 이것은 지·덕·체의 완성이며,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상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들이다.

 여기에다 주로 직선운동과 회전운동의 복합동작을 취하고 있는 태권도의 역학적 동작들은 호연지기를 키우는데 안성마춤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8년 5월 창립된 제주대학교 태권도동호인클럽 ‘수박회’(회장 채한얼·컴퓨터교육학과 2년)는 무예를 통한 학업정진의 더 큰 기회를 가지려 노력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이다. 무도수련을 통해 진정한 무도정신과 신기를 터득해 나가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회원 상호간 유대 강화, 문무를 겸비한 외유내강형의 인간상 정립 등에 하루도 소홀함이 없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수박회라는 명칭 자체가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필수 무술을 이르던 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 대학생들에게는 우리의 전통 무예를 익힌다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회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제주대 수박회는 대학내 다른 동아리와는 사뭇 다르게 매일 운동에 나서는 성실함을 보인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강의가 끝난 후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학내 체육관에 모여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든다.

 회원중 60% 이상이 유단자들이지만 태권도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동아리 가입이 가능할 만큼 개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 모두 2시간 가량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운동에 열중하다보면 살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대학생활의 활력소를 저절로 찾게 된다고 한결같이 주장한다.

 ‘수박회’는 운동 못지않게 정기적으로 회원 MT와 한라산 등반, 동아리 노래자랑 등에도 적극 나서 그들만의 젊음과 열정을 한껏 과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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