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제7·8·9선거구

[5·31지방선거]제7·8·9선거구
  • 입력 : 2006. 04.21(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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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선거구(제주시 용담1·2동)]해안관광개발 등 선결 과제

변화보다 안정 추구 보수성향…후보들 신뢰도 높이는데 주력

▲강대규 후보(우), 고봉식 후보(한), 김인규 후보(무)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후 15년간 기초와 광역의원 대다수가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그동안 진보적 성향을 가진 후보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선거구인 셈이다. 더욱이 해마다 젊은층의 인구가 유출되는 점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성향의 표를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강대규 후보를 공천해 다시한번 용담동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인 경우 현역인 고봉식 후보를 재공천해 그동안 지켜온 텃밭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김인규 전 제주시의회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전해 4년간 닦아놓은 바닥표심을 안고 첫 입성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어 최종적으로 3파전 구도로 굳어질 공산이 짙어지고 있다.

 결국 지역구 출마의사를 접은 강영철 제주시의회 의원이 행보에 따라 선거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15년 이상 텃밭을 지켜온 강 의원의 표밭이 어느 후보쪽으로 쏠리느냐 하는 점도 이 선거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각 후보별 거주지를 보면 법정동으로 구분할 경우 세 후보 모두 제각각이다. 열린우리당 강대규 후보가 용담 1동이며, 무소속 김인규 후보가 용담 2동이다. 한나라당 고봉식 후보가 용담 3동으로 서로 텃밭을 바탕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는 형국이다.

 항공기 소음문제와 함께 문화재지구로 오랫동안 묶여 있어 비교적 민원이 많은 선거구.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항과 문화재 등의 영향으로 발전이 더딘 점 역시 후보들이 집중공략할 대상이다.

 문제는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실천이 가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용두암과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해안관광개발도 선결돼야 할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각 후보별로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워 표밭갈이가 한창이다.

 다만 후보 모두 지역현안을 꿰뚫고 있어 나름대로 1대1 접촉을 통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 선거기간 내내 차별성을 드러내는데 힘쓸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상태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도 그간의 선거전력이 그대로 투영될지 아니면 새로운 후보가 용담동 건설을 위해 당선될지 남은 기간 치열한 표다지기가 전개될 전망이다.



[제8선거구(제주시 화북동)]낙후된 상권 활성화가 관건

다양한 계층·세대 예측불허…화북공업단지 또 쟁점될 듯

▲김병립 후보(우), 오태권 후보(한), 김영후 후보(무), 신영근 후보(무), 오동철 후보(무), 전명택 후보(무)

 이 선거구는 그동안 건입동 삼양동 봉개동을 포함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부터 단일선거구가 되면서 화북동의 지존을 선출하게 됐다. 연동 노형 등 신제주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점이 없지 않으나 주공아파트 등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비교적 덩지가 큰 선거구로 탈바꿈했다. 해안가를 낀 지역은 아직도 지역토박이가 많이 거주하고 있으나 주공 등 아파트 지역에는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살면서 양분됐다고도 볼 수 있다. 제주시 선거구중 비교적 많은 후보가 나선 곳이다.

 열린우리당은 제주시 선거구에서 4년간 유일한 현역으로 텃밭을 지켜온 김병립 도의원을 다시 출정시켰다. 한나라당은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오태권 후보로 최종 낙점했다.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이탈한 김영후 신영근 오동철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태세를 갖췄다. 전명택 후보는 당 공천과 관계없이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다. 화북이라는 단일선거구를 놓고 6파전이 전개될 경우 각 후보별 이해득실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화북동만을 대표하는 첫 도의원 선출에 거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누가 더 충족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때마다 이슈가 되고 있는 화북공업단지 문제가 이번에도 쟁점화될 전망이다. 제주외항 건설과 관련한 문제 역시 후보자들의 공약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화북주공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주민들의 표심이 상당부분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9선거구(제주시 삼양·봉개·아라동)]삼양유원지 개발 여부 쟁점

정당 지지도 선거 변수로 작용…동·서 불균형개발 최대 화두로

▲안창남 후보(우), 오종훈 후보(한), 임기옥 후보(민)

 지역대결구도가 뚜렷한 선거구중 한 곳이다. 다만 봉개동 출신이 없는 가운데 삼양동 1명의 후보와 아라동 2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3자 대결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양동과 아라동 모두 3명의 후보가 초반 얼굴을 내밀었다. 하지만 삼양동은 1명이 생존한 반면 아라동은 2명이 남아 각기 다른 정당의 선택을 받아 최종전에 나서고 있다. 일단 삼양동이 마을대표 후보를 단일화 시킨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2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안창남 전 시의원으로 단일화되면서 화북동과 함께 화북·삼양을 석권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삼양·봉개주민자치위원 고문과 제주대총동창회 이사를 맡고 있는 안 후보는 두차례의 의정경험을 살려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열심히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종훈 아라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내세워 도의회 다수당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표밭을 갈고 있다. 제주라이온스클럽 이사와 제주상고 총동문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 후보는 당 공천에 앞서 새로운 시대, 제주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적극적인 봉사를 하고 싶다는 출마의 변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두차례나 비례대표를 지낸 현역 여성 도의원인 임기옥 의원으로 하여금 지역구로의 컴백과 함께 첫 지역구 여성의원 탄생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여상 총동창회장과 지역교육협의회 어머니회장단협의회장을 맡았던 임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기본틀을 잡아 국제자유도시와 관련한 선도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때문에 무소속이 없는 선거구도속에 후보별 지지도는 물론 정당지지도 역시 어느정도 판세에 영향을 끼칠지도 이번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즉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선거구로 꼽히고 있다.

 이 선거구는 지역정서가 비교적 같은 삼양·봉개동과 그동안 실질적으로 다른 생활권으로 나눠졌던 아라동을 어떻게 묶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선거구 면적은 제주시 전체의 1/3인데도 불구하고 인구는 적어 선거구 획정에 푸대접을 받았다. 따라서 서부지역 중심으로 이뤄져온 도시계획으로 인해 빚어진 동·서 불균형개발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복지시설 문제 해소와 삼양유원지의 개발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도 이번 선거를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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