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선거구(제주시 노형 을)]대중교통문제 해결 관건
전형적인 都·農 복합 선거구…한나라후보 미확정 변수로
▲문경운 후보(우), 문태성 후보(한), 장동훈 후보(한), 고승립 후보(무), 김승하 후보(무), 허성부 후보(무)
노형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도시지역과 해안·축산단지·광평 등 농촌지역으로 확연히 구별되는 전형적인 도농선거구. 지난해까지 토박이 비율이 20% 정도였으나 노형지구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그 비율은 급속히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역인 양대성 의원이 12선거구(노형 갑)를 선택하면서 첫 입성을 노리는 후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제주자치분권연구소 사무처장인 문경운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명의 예비주자가 나서 당 간판을 요청했으나 낙점에 실패했다. 고승립 김승하 허성부씨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노형 을 선거구는 기형적인 도시계획으로 겉과 달리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다. 선거구중 절반은 도시계획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3곳에 집중적인 택지개발로 1만명 가량 입주했으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맹점을 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구유입에 따라 초등학교 등 학교문제가 점차 해결되고 있으나 병설유치원은 갖춰지지 않아 또다른 교육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전형적인 농촌지역 선거구에서 도시형으로 옮아가면서 유입된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개발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14선거구(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신흥상권 형성 인구유입지역
무주공산 이호·도두 표심 관건…소음 등 민원 해결능력 강조돼
▲송창권 후보(우), 강문철 후보(한), 홍석빈 후보(무)
용담동이 분리되면서 제주시 서쪽 3개동으로 선거구가 재편됐다. 선거구 인구 1만9천여명중 외도동이 1만3천여명으로 70% 가까이 육박하고 있다. 당초 4명의 열린우리당 예비후보가 나섰으나 사전정지작업이 이뤄지면서 3파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렇지만 외도동을 텃밭으로 한 후보들로 대결구도가 짜여져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곳은 과거에서부터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이호동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도두동도 신흥상권이 형성되면서 인구가 유입돼 섣부른 판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무주공산인 이호와 도두동의 표심을 어느정도 확보하느냐 하는 것도 이번 승부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제주퍼블릭웰 대표 송창권씨를 후보로 확정했다.
송 후보는 제주자치분권연구소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농아복지관후원회 사무국장과 제주산업정보대 강사를 맡고 있다. 송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특별자치도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커지고 중요해지는 만큼 자치분권 전문가로 올바른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강문철 전 제주시의회의원을 내세웠다. 외도 토박이자 건설업계 출신인 강 후보는 산업정보대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전문건설협회 대표위원과 축구협회 부회장 새마을문고지회장을 맡았다. 강 후보는 크게는 제주도지만 우선 지역민의를 대변하는데 앞장서겠으며 이호·도두의 현안해결에도 힘써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석빈 전 제주시의회 의장이 열린우리당 공천에 앞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3선의 시의원이었던 홍 후보는 도역도연맹회장 1998년 세계섬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위원, 민주평통제주시협의회장 등 부단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홍 후보는 시의원과 의장직을 역임하면서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첫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선거구는 용담동 지역과 함께 항공기 소음피해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다. 이로 인해 항공기 소음 대책마련은 물론 이호해수욕장과 유원지를 연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주요 공략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도두봉과 도두항, 해안도로를 연결시켜 야간관광명소를 조성하는 계획들로 공약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따라서 각 후보별로 지역 민원해결과 함게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현실성 있고 실천력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15선거구(북제주군 한림읍)]학교동문 표심 향배 관심
경제 활성화 정책 민심 좌우…정당인·공무원·군의원 一戰
▲박원철 후보(우), 양승문 후보(한), 양보윤 후보(무)
도내 농어촌이 그렇듯이 한림읍 지역도 지역상권이 침체되면서 경제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들은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르짖고 있다.
한림읍 지역은 축산농가가 많다 보니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축산악취 민원을 자주 제기한다.
한림읍 지역은 또 주민자치위원은 위촉됐는데, 주민자치센터가 없다. 지역 주민들은 이 부분에 대한 예비 후보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한림읍 선거구에는 모두 3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5∼6명이 거론되면서 후보난립현상을 보였으나 당 공천심사로 예비 후보가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일부 예비 후보들의 경우 공천심사 결과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당을 탈당했으며 출마도 접었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도의원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한 인사의 경우 당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가 예상됐으나 결국에는 출마를 포기했다.
예비 후보들은 열린우리당 소속 1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이들 가운데 두명은 한림공고 출신으로 학교동문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한림읍연합청년회 사업부회장을 지낸 박원철 후보(43)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표심을 다지고 있으며 한나라당에서는 북제주군 기획감사실장과 한림읍장을 지낸 양승문 후보(61)가 특별자치도 도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양보윤 전 북군의회 의원(50)이 출사표를 던졌다. 양 후보는 지난 20일 도의원 출마를 위해 군의원직을 사퇴했다.
박원철 후보는 40년 가까이 한림지역을 떠난 적이 없는 토박임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으며 양승문 후보는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북군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를 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보윤 후보는 군의원 3선 경력으로 지역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참일꾼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한림읍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도의원과 군의원 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림읍 선거구의 인구는 2만4백96명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