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지지교섭 총력전

막바지 지지교섭 총력전
한국대표단 현지 도착…내일 최종 결정
  • 입력 : 2007. 06.26(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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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도지사(왼쪽 두번째)와 세계유산위원회 제주대표단 및 정부대표단으로 공식 참석하는 강만생 본사 사장(맨왼쪽)은 25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출정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에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이룰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까. 그 가슴 떨린 결정이 내일(27일) 오전 10시쯤(한국시각) 뉴질랜드 관광도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내려진다. 그 결정이 이제 꼭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3일 개막한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7일 오전 세계자연유산 신청국에 대한 최종 심의, 의결에 들어간다.

 제주의 운명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의결권을 쥔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 대표들이다. 위원국들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제출한 권고안을 토대로 신청유산 1건씩을 놓고 약 15분씩 심의와 토론,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이들 위원국은 유네스코 1백80여개 회원국에서 선출되며 임기는 4년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에 4년 임기로 위원국에 재선출됐다. 21개 위원국을 보면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인도·쿠웨이트·이스라엘 등 5개국, 유럽권 스페인·네덜란드·리투아니아·노르웨이 등 4개국, 아프리카권 베닌(서부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모리셔스(이상 동부 아프리카)·케냐·튀니지·모로코 등 6개국, 아메리카권 캐나다·쿠바·페루·미국·칠레 등 5개국, 오세아니아권 뉴질랜드 등이다. 뉴질랜드는 개최국이자 의장국이다.

 세계자연유산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등재권고한 지역이 등재가 가장 유력하다. 등재권고 의견을 받은 경우, 세계유산위원회는 위원국들의 의견을 들어 특별한 이의가 없는 한 등재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최종 심의에 오른 세계유산 후보지는 자연유산 11건과 문화유산 32건 등 모두 45건에 이른다. 자연유산 신청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마다가스카르, 슬로바키아/우크라이나, 스페인 등 5개국이 등재권고 의견을 받은 것으로 비공식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제주 대표단은 오늘(26일)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경유, 회의가 열리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 즉시 참가 등록과 함께 막바지 지지교섭에 나서는 등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예정이다.

/뉴질랜드=강시영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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