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 아름다움 만끽"

"거문오름 아름다움 만끽"
주말맞아 트레킹 최적 날씨로 참가자 행렬 이어져
  • 입력 : 2008. 07.26(토) 23:26
  • /이현숙 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6일 주말을 맞아 약간 흐린날씨 속에 거문오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도내 각 단체와 관광객들이 트레킹에 참여했다. /사진=강희만기자





26일에는 주말을 맞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트레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약간 흐린 날씨로 트레킹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광객, 단체, 가족단위로 참가한 이들이 많았다.

이른 아침부터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변정일) 관계자들이 트레킹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산업인력공단,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희은) 40여명도 거문오름 숲길에 취했다.

표선면 주민자치위원 안재욱씨(세화2리)는 "주민들이 똘똘뭉쳐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면서 "멀지않은 곳에 이런 좋은 곳이 있는 지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장들로 구성된 한라회 산악회도 트레킹에 동참했다. 김하운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이재덕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장, 김용찬 제주조달청장, 이원철 제주체신청장, 강병철 국립식물검역소장, 이형주 주택공사 제주본부장, 이상용 제주해양관리단장, 명용주 토지공사 제주본부장, 한기훈 건강보험공단제주지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형주 본부장은 트레킹을 마친후 "제주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오름 정상에서 본 오름군상의 파노라마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제주의 새로운 멋을 봤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재덕 소장은 "태국의 원시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으며 다양한 식생을 간직한 숲의 모습에 반했다"며 "세계인들이 맘껏 찾아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샤워, 음식판매, 기념품 제작판매 등 지역주민 소득과 연계한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기훈 지사장도 "얼음골이 제주에도 있는 줄 몰랐다"며 "제주관광명소로 알려져 보호와 수익의 바람직한 관광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라회 산악회원들은 이날 선흘2리에 마을발전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제주시 세무2과(과장 고정열) 직원 등 20여명과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위원장 신행철)와 시민감사관 30여명도 찾아 트레킹에 참여했다.

신행철 위원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2주년을 기념해 시민감사관 현장체험 활동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고정열 제주시 세무2과장은 "얼마전에 모임에서 트레킹에 참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다시 오르게 됐다"며 "직원들을 위해 해설사 역할도 도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훈씨(제주시 세무2과)는 "제주에 살면서도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용암동굴의 근원지에 왔다는 자긍심이 새롭게 생겼다"고 전했다.

이날 트레킹에 참가한 김봉숙씨(제주매직투어 대표)는 "택시를 불러 행사장에 가줄 것을 요청했지만 행사장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며 "택시, 버스 등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한 홍보활동도 이뤄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회사 동료들이 함께 제주관광에 나섰다가 거문오름 트레킹 행사를 알게돼 참가한 정택균씨(35)는 "관광차 제주에 왔는데 한라산 등반대신 검은 오름을 찾았다"며 "너무 환상적인 코스에 말을 잃었다"고 얘기했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 서귀포원스톱지원센터 오연실 회원(46)은 "곳곳에 관상수 그늘이 있어서 너무 좋다"며 "다리가 약간 불편해 송이가 깔린 오름에서는 미끄러지기 쉬운데 오히려 흙길로 되어 있어 미끄럽지 않고 너무 좋았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에는 선흘2리부녀회(회장 설동순) 회원들이 트레킹을 마친 이들을 위해 시원한 차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설동순 회장은 "오늘 하루만 8백여잔의 음료가 나갔다"며 "트레킹을 마친 탐방객들의 호응이 높아 내일부터는 더 많은 양을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06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