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용감한 '의형제'가 '아바타' 잡는다

[주말영화세상]용감한 '의형제'가 '아바타' 잡는다
  • 입력 : 2010. 02.06(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송강호·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이번 주 개봉되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흥행을 잠재울 태세다.

'의형제' - 천적으로 만난 두남자의 의리 지키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흥행세가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지는 추세다. 이에 맞서 한국영화가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영화를 찾는 영화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개봉한 영화 '하모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함께 개봉한 '식객:김치전쟁'을 찾는 발길도 꾸준하다. 특히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꼽히는 송강호·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개봉되면서 구원투수로 나서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화 '의형제'는 나라도 이념도 다른 채 천적으로 만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간첩을 쫓는 남한의 국정원 직원 한규(송강호). 그리고 조국을 배신한 반역자를 살해하는 북한 공작원 지원(강동원)이 주인공이다. 북으로 돌아갈 기회를 노리는 지원과 국정원에서 해고된 뒤 지원에 대한 현상금을 노리는 한규. 지원을 유인하기 위해 직원으로 고용한 한규는 지원과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한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신고를 미루고 의심스런 동거가 계속된다.

이 영화는 이념을 넘어선 피보다 진한 의리를 그렸다. 예산 35억원에 송강호와 강동원이라는 든든한 배우를 등에 업은 이 영화는 '영화는 영화다'로 주목 받은 장훈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5세 관람가.

'춤추는 꿈틀이 밴드' - 지렁이들의 댄스 무한도전기
보기드문 덴마크 애니메이션 '춤추는 꿈틀이 밴드'는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나가는 지렁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디스코의 매력에 푹 빠진 지렁이들의 무한 도전을 담은 영화는 지루하지 않게 교훈을 던져준다.

우연히 디스코 음악을 접한 뒤 수퍼 스타를 꿈꾸는 댄스 신동 지렁이'배리'는 식욕을 주체 못하는 베이시스트 '디토', 쭉쭉 빵빵 음치 코러스 '글로리아', 헤비메탈 마니아 기타리스트 '지미', 디스코 소울을 자랑하는 드러머 '도나'와 함께 '춤추는 꿈틀이 밴드'를 결성한다. 밴드는 수퍼 스타 콘테스트에 도전하지만 하찮은 지렁이라는 이유로 참가 자격을 박탈당하고 인기 가수 토니의 방해 공작으로 생명까지 위협당한다.

남들은 안 된다고 포기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할 줄 아는 용기까지 갖춘 '춤추는 꿈틀이 밴드'의 등장에 절로 어깨가 들썩거린다. 왠지 좀 비호감일 것 같던 지렁이들은 예상외로 깜찍하고 영화 속 디스코 음악은 기대 이상으로 흥겹다. 전체 관람가.

▲ '밸런타인 데이'를 며칠 앞둔 가운데 이 시즌을 겨냥한 영화 '헤이트 밸런타인 데이'도 개봉됐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영화로 초보 커플들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밸런타인 데이'를 며칠 앞둔 가운데 이 시즌을 겨냥한 영화 '헤이트 밸런타인 데이'도 개봉됐다.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두 배우 니아 바르달로스와 존 코벳이 다시 만났다. 연애고수라고 자처하지만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두남녀가 다섯 번만 데이트하기로 이른바 계약 연애를 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영화로 초보 커플들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2세 관람가.

'어웨이 위 고'는 출산을 앞둔 부부가 아이를 양육하기 좋을 만한 곳을 찾아 방방곡곡으로 길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로드무비. 오랜 연인 버트와 베로나는 출산을 앞두고 부모님 집 주변에 살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부모님은 앞으로 2년간 해외에서 살기로 했다고 통보한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가족의 허상을 들췄던 멘데스가 이번엔 가족의 따스함을 강조한다. 12세 관람가.

영화 '바비'는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연출을 맡고, 안소니 홉킨스, 데미 무어, 샤론 스톤, 마틴 쉰, 린제이 로한, 샤이아 라보프 등이 출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캘리포니아 대선 예비선거 사무소가 차려진 1968년 미국 LA 엠버서더 호텔을 중심으로 호텔에 머물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바비'는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 전 민주당 의원의 애칭이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케네디 암살 당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5세 관람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53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