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도 공정한 경선 할 준비돼 있다"

"누구와도 공정한 경선 할 준비돼 있다"
우근민 예비후보, 김우남 도당위원장 향해 공박
  • 입력 : 2010. 03.11(목) 11:02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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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근민 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복당 철회 요구 논란에 대해 도당위원장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밀약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사진=강경민기자

'성희롱 논란 확산' 관련 "곧 밝힐 기회 있을것"

우근민 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최근 자신을 겨냥한 복당 사전밀약설과 김우남 도당위원장의 공세에 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우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예정됐던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김우남 도당위원장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최근 민주당 복당과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문제제기 등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김우남 도당위원장이 저에 대해 상당한 오해를 하는 것 같아 저의 뜻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김위원장이 고희범 후보가 제기하는 '사전밀약설'을 확대.재생산하면서, 마치 제가 중앙당과 상당한 밀약을 맺고 복당한 것처럼 비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중앙당 지도부와 어떠한 밀약도 한 적이 없고, 그러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면서 "김 위원장의 경선 참여를 반대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며 밀약설을 유포시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되받아쳤다.

그는 "저는 합리적인 당의 결정에 따라 어느 누구와도 공정한 경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김우남 도당위원장이 아닌 김우남 국회의원의 도지사 경선 출마에 대해 반대해 본 적도 없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도지사 후보 경선 참여는 민주당의 기준과 원칙, 그리고 상식에 따라서 김위원장이 중앙당과 이미 풀었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어 "김위원장이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면, 당헌.당규상 2월 1일까지 도당위원장을 사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같은 당도 아닌 무소속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가 어떻게 해서 예외 조항을 적용해서 도당위원장의 경선 출마 자격을 부여해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으며, 아무리 친인척간이라 하지만 공과 사는 명백히 구분해야 되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우 예비후보는 "성희롱 논란이 한창인 2002년 지방선거 때는 저와 손을 잡고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선거를 같이 치렀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때는 아무 말이 없다가, 지금에 와서는 문제가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섭섭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성희롱 논란'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 "곧 뜻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어 "도지사 경선에 나올 의향이 있다면 당당하게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선언할 것"을 김 위원장에게 촉구했다.

우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단식농성중인 고희범 예비후보를 만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안타까운 일이다. 곧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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