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지정면세점 수익재원을 제주도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홍보에 투입한다. 지정면세점 설립 자체 예산을 마련해 관광마케팅을 강화하자는 공사 설립 취지를 살린 행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관광공사는 30일 제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지정면세점 수익재원으로 제주도의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을 위한 홍보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제주특별자치도 보조금으로 해외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전개해나가고 있지만, 자체 예산을 마련해 관광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공사 설립 취지 실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 셈이다.
관광공사는 우선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직접 홍보비 1억원과 해외관광마케팅 관련 예산 1억원을 자체 재원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제주도 '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강화를 위해 5000만원을 추가로 교부키로 했다.
제주관광공사 제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총괄적으로 보면, 제주특별자치도 대행사업비 및 마이스(MICE)사업 2차년도 예산교부로 2010년도 세입예산은 기존 449억500여만원에서 24억300여만원이 늘어나 473억800여만원으로 편성됐다.세출예산은 세입예산 증가분에 면세점 수익이 추가적으로 투입돼, 기존 421억3600여만원에서 31억200여만원이 증가하여, 452억3800여만원 규모로 책정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면세점 수익 등 자체예산을 최초로 마케팅 예산으로 편성, 제주관광 홍보를 강화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