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28)신산초등학교 방과후 NIE

[생각을춤추게하는NIE](28)신산초등학교 방과후 NIE
"작은 학교라고 자랑거리가 적은 건 아니에요"
  • 입력 : 2010. 11.02(화)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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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NIE 교실' 활동 활발
학생들 "생각이 점프하는 것 같아"

전교생이 60여명에 불과한 제주섬 동쪽 작은 학교 신산초등학교에서는'방과후 논술반-NIE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규모는 작지만 어린이들의 학교사랑 만큼은 어느 학교보다 크다.

이곳에서는 전근아(한라일보 NIE자문위원)씨가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얘들아, 이번주에는 신문을 이용해 학교 홍보물을 만들어볼까?"

이번 활동을 위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함께 참여했다.

"우리학교를 자랑하는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요."

"우리학교를 자랑한다면 어떤 것들을 자랑하고 싶니?

"운동장이요."

"과학실이요."

"도서관이요."

"좋은 선생님들요."

"학교를 지키는 나무요."

"우리교실에 있는 작은 화분들이요."

"중학교 언니오빠들이요."

끝없이 쏟아진다.

우선 1·2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자랑거리를 표현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니 자랑할 거리도 많다. 먼저 학교 앞 창문을 지키는 고목인 팽나무를 자랑했다. 1941년에 개교해 70여년간 학교를 지키며 아이들의 그늘이 되어주었으니 자랑할 만 하단다. 팽나무의 입장이 되어 신문에서 팽나무를 닮은 고목을 찾은 후 팽나무가 되어 글을 썼다.

언제나 책속으로 초대해 지혜와 즐거움을 주는 도서관도 자랑하고, 친환경 급식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급식실도 자랑한다. 또 교실에 방울토마토를 심어 관찰하는 힘을 심어주는 예쁜 교실도 자랑하고 싶다고 보탰다.

3·4학년은 '함께하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전교생을 소개했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그 속에서 자라는 심성 고운 어린이들이야말로 훗날에 최고의 인재가 될 1등급 재목이라고 쓴 문구가 있는가 하면 물뿌리개로 건강한 교육을 받고 싱그럽게 자라고 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교생의 활동사진을 넣어 장난스럽게 표현하기도 했다.

5·6학년은 홍보물의 제목을 정해보기로 했다.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신문 속에서 학교 이름 글자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는 학교사랑만큼 '행복한 신산초등학교 찾아 갈래'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또 "세밀히 탐구하며 학습하는 게 신산초등학교만의 특색이라며 더딘 것 같지만 더 큰 것을 이룰 수 있는 가장 빠른 교육의 지름길"이라는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표현하고 싶다고 하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는 신문에 나와 있는 과일로 선생님들의 특성을 표현했다.

수박처럼 시원하게 영어를 가르쳐주시는 세라 영어선생님, 오렌지처럼 새콤달콤한 양은아선생님, 파프리카처럼 착한 강은영선생님, 레몬처럼 상큼한 강윤정선생님, 딸기처럼 빨간 안석훈 선생님, 포도알처럼 많은 노래를 아는 강은경선생님, 고추처럼 건강함을 지켜주는 보건 임명실선생님 등. 작은 학교여서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수업을 진행한 전씨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 학교로 그만큼 학교가 중요하고 학교생활이 건강해야 아이들의 삶도 건강하게 된다"며 "학교생활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학교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활동에 참여한 2학년 김한슬 어린이는 "신문으로 활동하며 학교를 알아보니 우리 학교가 더 좋아졌어요"라고 말했다. 5학년 박현빈어린이는 " NIE 활동을 하니까 생각이 점프하는 것 같아요. 하나를 생각하면 또 하나의 생각으로 이어져서 참 신기해요" 라고 얘기했다. 6학년 김승현 어린이는 "학교를 홍보하려하니까 학교의 좋은 점을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가 학교를 소중히 여겨야 더 훌륭한 학교가 될 것 같다"고 보탰다.

남광초 5일 NIE 축제 개최 "우리학교에 놀러오세요"

최근 열린 대한민국NIE 공모전에서 제주지역 학생이 대상을 받는 등 도내 NIE 확산이 전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내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NIE축제를 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지원하는 NIE 연구학교로 선정된 남광초등학교(교장 오광훈)는 오는 5일'가족과 함께하는 NIE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남광초는 신문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쌓인 다양한 NIE 활용 사례를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NIE 축제를 통해 표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재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지역주민, 신문사 등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 풍성하게 채워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NIE활동체험, 정보마당, 전시마당, 공연마당, 배움마당, 홍보관 등이 마련된다. 특히 도내에서 유일하게 주1회 NIE 지면을 운영하고 있는 한라일보사도 축제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한라일보는 '신문속 사진으로 만드는 나만의 책'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기념품도 전달한다.

이번 축제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학년별 NIE 학습활동, 전시물 관람, 체험부스 활동을 운영하고 학부모 도우미와 자원봉사 어린이들이 체험을 운영하도록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도 자랑스런 남광교 기자(사진 찍어 NIE 기자증 만들기) ▷신문 이용해 그림 완성하기 ▷신문 이용해 나만의 달력만들기 ▷신문 만들기 체험 활동 ▷신문 속 주인공이 되어 ▷재미있는 신문퍼즐 ▷NIE로 보는 재미있는 과학 ▷원어민과 함께하는 NIE ▷신문을 이용한 재미있는 놀이 ▷NIE 포토존 ▷학년별 NIE 활동 결과물 전시 ▷행복한 가족 콘테스트 작품 전시 ▷NIE 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박문숙 남광초 연구부장은 "학생들이 NIE축제를 통해 즐겁게 NIE 관련 활동을 함으로써 신문의 중요성을 알고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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