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미소’와 ‘조용한 리더십’을 간직하고 있는 유종원 정형외과장(사진 왼쪽)과 조권문 진료부장이 환하게 웃으며 서귀포의료원이 힘차게 도약하는 신묘년을 희망하고 있다. /사진=백금탁기자
○…환자의 아픈 마음 읽는 명의○…리더십· 미소로 임직원 결속○…의료원 안팎에서 칭찬릴레이
"의사는 여러 직종의 의료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최근 의사의 친절마인드 무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의사의 친절도가 병원을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따뜻한 미소는 환자 치료에 있어 첫 치료제인 셈이다."
지난해 8월말 취임한 오경생 서귀포의료원장(59)은 '조용한 리더십'과 '따뜻한 미소'를 지닌 산부인과 전문의 조권문 진료부장(38)과 유종원 정형외과장(51)을 추천했다.
지난 12월31일 의료원에서 만난 오 원장은 공직생활의 마지막 길목에서 만난 2명 전문의와의 소중한 인연을 소개했다.
"전문 의료인이 아닌 공직자 출신으로 의료원장으로 취임했을 때 걱정이 많았고 마음 고생도 심했다. 전문직 의사와 간호사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진료과장 등 전문의 25명을 대표한 조 부장의 조용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조용하면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보이지 않는 매력을 지닌 조 부장의 잔잔한 미소에서 병원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도 얻었다."
환자는 물론 병원 안팎에서도 이들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오 원장은 말한다.
"환자들도 조 부장의 자상한 진료와 사후조치까지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며 이구동성으로 칭찬한다. 의사 내부에서도 조 부장을 중심으로 '웃음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밝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송년회 당시 간호사 투표에서 인기상을 받은 유 과장은 자상한 설명과 미소로 환자들을 돌보며 칭찬전화가 의료원으로 종종 걸려올 정도다.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을 소신껏 실천하고 있다."
오 원장은 명의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은 따뜻한 의사에 대한 선호도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환자를 대함에 있어 미소를 잃지 않는, 그리고 환자의 아픈 마음을 읽어내는 의료진이 있어 의료원은 희망적이란다.
▲오경생 원장
경영 개선을 위해 차량과 월급을 반납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오 원장의 모습이 의료원 내부에서 잔잔한 '나비효과'를 거두고 있다. 의료장비 노후와 침체된 경영으로 소신껏 일을 하지 못했던 의료진에게 의사로서의 소명의식을 일깨워주고 있다. 전직원에게 진정한 봉사의 의미도 심어주고 있다.
의료원은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 등과의 협력병원 협약체결을 비롯한 인공관절 및 통증클리닉센터 개설을 통해 도민 신뢰와 의료수익이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에 나서고 있다. 올해 400억원을 투입해 300병상 규모의 신축건물을 착공하고 심·뇌혈관 및 아토피센터와 차후 산후조리원도 운영할 계획이다. MRI와 CT 등의 의료기기도 새롭게 도입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태세다.
13개 진료과와 전문의 25명이 진료를 담당하고 6명의 의사가 배치된 24시간 가동하는 응급센터를 갖춘 산남지역 거점 유일의 종합병원. 관광도시의 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에 맞게 도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병원으로 의료원은 토끼의 해인 신묘년을 맞아 힘차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