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 향상과 의료기술 발달로 '100수 만세'가 더 이상 꿈이 아닌 시대가 됐다. 동시에 TV가 생필품이 되고, 컴퓨터가 대중화하면서 눈 건강에는 오히려 해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이 작다 보니 눈의 부담은 TV나 컴퓨터를 압도한다.
앞으로 60년이나 탈 없이 눈을 사용해야 하는 40, 50대 중년층의 눈 건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45세 전후로는 책이나 신문을 가까이서 읽으려면 글씨가 가물거리고 잘 보이지 않는 수가 많다. '노안' 탓이다. 원래 근시였던 사람들은 안경을 벗어야 더 잘 보이게 되므로 돋보기 안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눈이 좋았던 사람이라면 돋보기를 써야 한다.
이때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보통 돋보기를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쓰는 이들이 많은데 40, 50, 60대의 노안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기 시력검사를 해 현재 눈 상태에 맞는 돋보기로 교 정해줘야 한다.
50대 이상에서는 '당뇨병성 망막증'을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당뇨병이 발생한 지 15~20년이 되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치료법의 발달로 당뇨병 환자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발병이 급증하는 추세다.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한 혈관들이 막혀서 망막이 붓고, 혈액 공급이 잘 안 되다 보니 출혈, 부종, 삼출물 등이 나타나 시력 손상을 일으킨다. 레이저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으나 시력 회복에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수정체 내 당 성분이 늘어나므로 노인성 백내장이 일찍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60대 이후에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외에도 '고혈압성 망막병증', '노인성 황반변성' 등에 유의해야 하고, '눈물길 검사' 등을 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70대 이후에는 '노인성 결막질환', '눈썹 찔림', '눈꺼풀 처짐증'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