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43)모종률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장의 추천<br>-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도지부

[추천합니다](43)모종률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장의 추천<br>-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도지부
"평생을 나라 위해 살아가는 삶"
  • 입력 : 2011. 05.31(화) 00:00
  • 이정민 기자 jm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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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도지부 회원들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충효사상 및 예절 교육(사진 맨위), 거리질서 캠페인(가운데), 무궁화 나무 심기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무공수훈자회 도지부 제공

○…군작전 유공 훈장 수여자로 구성
○…대부분 고령 불구 사회활동 활발
○…명예교사·나라사랑 운동 등 주력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모종률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장으로부터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김영환·이하 무공수훈자회 도지부)를 추천받았다. 모종률 청장은 "무공수훈자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자"라며 "그 마음을 가지고 여전히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분들이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무공수훈자회는 6·25, 베트남전을 비롯해 기타 군작전 등에서 공을 세워 대통령이 수여하는 무공 및 보국훈장을 받은 이들로 구성됐다. 1988년 창립된 무공수훈자회 도지부에는 현재 보훈처에 등록된 1500여명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본인 633명과 유족 321명 등 954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연령대는 본인 회원 대부분이 75세 이상이고 80세 이상도 278명에 달하는 이른바 '고령 단체'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은 여느 단체 못지않게 활발하다. 올해 1년치 사업계획을 보면 '어르신'들이 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무공수훈자회 도지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명예교사다. 최근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세 명중 한 명이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이른 시기부터 나라 사랑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명예교사로 나선 회원들은 주로 자신의 경험담을 위주로 하며 충효사상과 예절에 대해 교육한다. 회원 송옥수(82)씨는 "교육에서 충효사상과 함께 선진국의 또래와 경쟁해 반드시 이길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인사성과 예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며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이 복도에서 인사하고 재방문을 요청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훈단체인 만큼 태극기 달기, 무궁화 나무 심기,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국가안보 세미나, 나라사랑 문예 서예 작품 공모 등도 빠질 수 없다. 특히 호국 및 보훈을 주제로 하는 나라 사랑 문예 서예 작품 공모의 경우 내년쯤엔 아예 지금까지 공모에 입상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 문집을 엮어낼 계획이다. 또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신규 사업으로 고령회원 및 유족회원 위문 프로그램도 새로 만들었다.

▲모종률 청장

아쉬운 점은 없을까. 도지부 회원들은 우선, 지역 젊은이들의 질서의식이 부족하다고 꼽았다. 이와 함께 최근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세태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하며 국가라는 큰 틀 안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환 지부장은 "무공수훈자들은 6·25 전쟁을 겪으며 나라를 위해 온 몸을 바쳤던 사람들이자 1960~80년대 격변기를 거치며 사회의 기틀을 다져온 세대"라며 "(우리는) 나이가 많아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지 모른다. 우리가 죽으면 그 당시의 기억들도 점점 희미해져 사라질 텐데, 그때까지 국가와 지역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젊은 날 나라를 위해 몸바쳐 싸웠고 지금은 백발이 되었지만, '자신들이 지킨' 나라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보다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이들이 바로 무공수훈자회 회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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