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극장가
한바탕 웃음으로 넉넉한 추석연휴 즐겨요
  • 입력 : 2011. 09.10(토)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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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극장가에는 한국영화가 대거 쏟아져 나오고 외화가 가세하면서 이미 관객몰이에 나섰다. 국가대표급 코미디 영화와 기적의 감동실화를 다룬 드라마, 젊고 감각적인 멜로영화, 전체 관람 가능한 할리우드 가족코미디 등 골라보는 재미를 준다. 추석인지라 소개되는 영화 모두 가족을 다룬다.

가문의 영광,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까지 총 1500만여명의 흥행신화를 이룬 가문 시리즈 4편 '가문의 영광4'가 한국적 코미디로 무장해 명절 특수를 노리고 있다. '챔프'는 같은 운명에 놓인 인간과 동물이 교감을 통해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려내고, 가족간의 사랑과 따뜻한 인간애를 전한다. 곽경택 감독, 강풀 작가, 이지승 프로듀서, 황기석 촬영감독, 한국영화 사상 최강 제작진이 뭉쳐 완성한 '통증'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하고, 감각적인 영상미를 갖춘 세련된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웃음의 달인 짐 캐리가 나오는 '파퍼씨네 펭귄들'은 영화역사상 처음으로 펭귄이 실사영화의 주연으로 등장해 코미디의 왕과 연기력 대결을 펼친다.

■ 가문의 영광4

기업의 성공에 심취해 안일한 생활을 보내던 홍 회장 일가는 난생처음 출국금지 해제 소식에 첫 해외여행을 준비한다. 입국심사부터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치는 이들의 모습은 이번 여행이 버라이어티한 사건들로 채워질 것을 예고한다.

조폭정신으로 기업과 가문을 이끄는 카리스마 대모 홍 회장과 살림의 달인으로 거듭난 (구)백호파의 1인자 장인재(신현준), 넘치는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가문의 첫 이혼남 장석재(탁재훈), 사소한 일에도 크게 흥분하는 가문의 쌈닭 장경재(임형준). 웃자고 떠난 여행에서 죽도록 쫓고 쫓기게 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1500만을 웃긴 코미디의 제왕이 돌아온다.

80% 이상의 일본 로케이션을 통해 예측불허 수난을 그린 시리즈 4는 언어와 국경을 넘나드는 막강한 웃음으로 글로벌한 재미를 예고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103 분.

■ 파퍼씨네 펭귄들

성공한 사업가 파퍼(짐 캐리)는 가족을 등한시한 탓에 전처와 자녀들에겐 '남'만도 못한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요상한 '유산'을 상속 받는다. 그건 바로 남극 펭귄!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이 애물단지를 버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파퍼는 오히려 펭귄 다섯 마리를 추가로 배달 받게 되고, 심지어 파퍼의 아들은 펭귄들이 자신의 생일 선물이라 오해하고 만다. 간만에 제대로 아빠 노릇하게 생긴 파퍼는 결국 뒤뚱뒤뚱 남극신사들과 그는 기막힌 동거에 돌입하게 된다.

코미디는 물론 드라마,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짐 캐리. 오랜만에 자신의 최대 강점인 코미디로 관객들을 찾는다. 코미디의 제왕을 소환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펭귄들'. 평소에도 펭귄을 좋아하던 짐 캐리는 펭귄들과 연기한다는 사실에 어린아이처럼 행복해 했다는 후문이다. 전체 관람가. 95분.

■ 통증

그=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권상우). 고통을 느낄 수 없는 탓에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이상한 여자를 만났다. 이 여자,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깡이 보통이 아니다. 난생 처음 가슴에 뻐근한 통증을 느낀 남순은 그녀가 더 이상 지치지 않도록 편히 기댈 곳이 되어주고 싶다. 그리고 이제, 남들처럼 살고 싶어졌다.

그녀=태어날 때부터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 동현(정려원). 늘 고통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이상한 남자를 만났다. 이 남자, 어디서 그렇게 다치고 오는 지 상처투성이면서 아픔은 못 느낀 댄다. 행복했던 순간, 따뜻했던 느낌. 모든 순간을 통증으로 기억하는 동현은 그에게 행복한 추억과 설레는 마음의 알싸한 통증까지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제, 그와 함께 살고 싶어졌다. 우여곡절 실랑이 끝에 함께 살게 된, 성격도 세상을 보는 방식도 정 반대인 남순과 동현은 난생 처음 서로에게 기대어 행복을 느낀다. 15세 이상 관람가. 104분.

■ 챔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채 어린 딸(김수정)과 남겨진 기수 '승호'(차태현). 승호와 같은 사고에서 새끼를 잃고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사람을 태우지 않는 경주마 '우박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승을 향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영화는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천장골관 인대염' 진단을 받은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는 경마 사상 최저가에 낙찰됐지만 마주와 조교사의 특화된 재활훈련과 보살핌으로 2004년 데뷔해 국내 유수의 경주에서 13회나 우승하고 몸값의 74배를 벌어들여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었다. 경주마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절름발이 경주마였지만 지독한 승부근성으로 장애를 이겨낸 루나의 영화 같은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우리나라 레이스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신화가 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는 2009년 마지막 은퇴 경주에서도 선두에 달리던 말을 0.1초 차이로 따돌리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고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루나의 실제 스토리에 다채로운 캐릭터가 더해진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만들어져 어떤 장애와 역경도 꺾을 수 없는 꿈에 대한 열망,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12세 이상 관람가. 1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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