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골프장 명·난 코스](26)플라자CC 제주 2·5번홀

[우리골프장 명·난 코스](26)플라자CC 제주 2·5번홀
이국적이면서 가장 제주적인 형상 엿볼 수 있어
  • 입력 : 2011. 10.07(금)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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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홀 퍼블릭 골프장인 한화호텔&리조트의 플라자CC 제주는 거리, 잔디 상태, 난이도, 경관, 서비스, 부대시설 등 어느 것 하나 정규홀 골프장에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강희만기자

오르막 긴 파4홀 골퍼들 부담백배

한화호텔&리조트의 플라자CC 제주(옛 봉개프라자)는 "짧고 쉽다", 또는 "잔디 상태가 별로다"라는 9홀 퍼블릭 골프장에 대한 골퍼의 생각을 완전히 접게 한다. 거리, 잔디 상태, 난이도, 경관, 서비스, 부대시설 등 골프장의 조건 중 어느 것 하나 정규홀 골프장에 견주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도내외 골프 마니아들과 주니어 선수들이 즐겨 찾고, 라운딩 후에는 "웬만한 18홀 골프장보다 낫다"는 소감을 준다고 골프장측은 강조한다. 무늬만 9홀이지, 실제는 정규홀 이상의 수준 높은 골프장이라는 것이다.

▶명품홀=플라자CC 제주의 명품홀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480m Par 5 2번홀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는 경관은 다름 아닌 링크스 코스이다. 무심코 영국의 아일랜드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착각에 빠진다. Par 5 홀이지만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한 눈에 들어오며, 그린 사이의 벙커의 크기, 깊이, 형상, 전체의 조건이 갖추어진 홀이기도 하다.

주변 억새와 오름 등으로 이뤄졌고, 이국적이면서 가장 제주적인 형상을 엿보게 하는 코스다. 세컨샷 지점부터는 양 방향의 그린도 벙커도 보이지 않지만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확실히 확인된다.

결코 언페어인 것은 아니다. 플라자CC 제주에서의 최고의 홀로 손색없다. 수시로 페어웨이 중간 230~240m 주변에 원을 그려놓아 이벤트 행사를 벌인다. 장타자와 함께 한다면 무료 라운딩 티켓이나 시원한 막걸리 등을 덤으로 즐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좌측 벙커 오른쪽 끝 방향으로 티샷을 하고 서드지점에 자연림이 페어웨이 가운데 있어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전반적으로 슬라이스가 많이 난다. 인코스의 그린 방향으로 세컨 샷을 한 뒤 그린 좌측의 벙커와 그린 오른쪽의 해저드가 있어 온그린시 정확한 샷이 필요하다. 장타자들은 뒷바람만 살짝 불어준다면 힘 안들이고도 투온할 수 있다. 기회의 홀이면서도 그린과 그린 사이의 계곡 벙커에 공이 들어 간다면 두고두고 투온시도를 후회할 것이다.

▶난코스=플라자CC 제주의 난코스는 롱홀 같은 미들홀인 414m Par 4 5번홀이다. 거리가 길고 그린도 오르막에 위치해 있어 일반 아마추어골퍼뿐만 아니라 프로 골퍼들도 투온을 시키기에 만만치 않은 홀이다. 다카하시 신스케도 5번을 난이도 면에서 제일 터프하고, 샷 벨류면에서도 가장 샷의 가치를 실감하는 훌륭한 홀이라고 평가한다. 그린의 높이, 형상, 거리의 베리에이션 모두 바람직한 홀로 평가되고 있다.

IP지점 우측에 벙커가 있고 코스 전체가 우측으로 약간 굽어져 있으며 상향 포대그린을 형성하고 있어 티샷시 벙커 좌측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오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바람이든 뒷바람이든 바람의 영향을 자주 받는 곳으로 좌측 그린사용시는 롱아이언이나 우드를 잡아야만 가능하다. 우측에 있는 벙커만 피한다면 쓰리온 하고도 파를 할 수 있다.

홀인원 7년간 총 51회…4번홀 인코스 최다

▶플라자CC 제주의 홀인원=2004년 8월 개장이후 홀인원은 총 51회를 기록하고 있다. 홀인원이 가장 많이 나오는 홀은 Par 3 4번홀 In코스(빨간핀)이다. 화이트티에서 거리가 137m인 홀로 숏아이언으로 핀을 직접 공략하면 홀인원의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홀인원을 하면 홀인원 증서를 제작해주고, 시기에 따라 드라이버, 퍼터, 고급양주&골프용품 세트, 팀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시행해 오고 있다. 2005년에는 짧은 Par 4홀인 3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사례도 있다. 당시 행운의 주인공은 멋진 샷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 식수를 3번홀 그린 옆에 식재했다.

▶플라자CC 제주=15만평 부지에 올려져 있는 플라자CC 제주의 9홀 코스 전체 길이는 3167m(3463 야드)이고, Par 3홀 2개, Par 4홀 5개, Par 5홀 2개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을 다원화시킨 투티(Two-Tee), 투그린(Two-Green)의 신개념 설계 방식을 도입해 18홀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즉 전반에는 좌측 티잉그라운드에서 우측 그린을 공략(1~9번홀의 아웃코스)하고, 후반에는 우측 티잉그라운드에서 좌측 그린을 공략(10~18번 홀의 인코스)해 18홀 정규 코스를 라운딩 할 때와 똑같은 기분을 갖게 한 것이다. 또한 모든홀에 라이트가 설치돼 있어 이른 새벽(5시)부터 늦은 저녁 시간(10시)까지 티오프가 가능하다.

[베스트도우미/이미경씨]"갈수록 골프에 매력 느껴"

고객들을 항상 편안하게 응대하면서 때로는 전문 프로 캐디답게 적절한 조언도 할 줄 아는 그에게 고객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플라자CC제주의 베스트 도우미 이미경씨(사진)는 "골프에 대한 지식이 없이 골프장에 입사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하루하루 충실하게 배우는 자세로 일하다 보니 이제는 골프에 취미까지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즐거운 스포츠가 골프가 아닐까 한다. 처음 보는 고객과 호흡도 맞추고 웃고 즐기며 일에 전념하다보니 골프에 대한 매력이 더 느껴진다"라며 "너무 늦게 캐디를 시작했던 게 후회가 될 정도"라고 자부심이 대단했다.

"18홀 느낌을 주는 투티, 투그린 시스템은 우리 골프장의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로 부터 오히려 정규골프장보다 더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고 소개했다. 또 "잔디관리도 아주 잘돼있고 도우미들까지도 너무 친절하다고 평한다"는 그는 "자연그대로 만들어놓은 골프장이라 질리지도 않는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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