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 월동채소 처리 안간힘

과잉생산 월동채소 처리 안간힘
가격하락·처리난 불안불안… 분산 출하·수출확대 추진
  • 입력 : 2011. 11.23(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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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22일 채소류 재배 주산지 농협장 및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도 부시장의 주재로 월동채소류 수급과 가격안정대책회의를 개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제주산 월동채소의 과잉생산으로 처리난과 가격하락이 우려되면서 농협과 행정에서 품목별 분산 출하와 수출 확대책을 추진한다.

22일 제주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양배추·브로콜리·당근·마늘·양파·가을감자·월동무 등 7개 월동채소의 재배면적은 1만4787ha로 지난해(1만4570ha)보다 1.5%(217ha)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예상량은 57만939톤으로 지난해(53만4139톤)에 견줘 6.9%(3만6800톤)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월동무의 경우 주산지인 성산과 표선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늘면서 전체 생산예상량이 24만6670톤으로 지난해보다 19.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심각한 처리난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주산지 농협별로 거래처에 대한 계통출하물량 확대와 시기별 분산출하,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계통출하물량을 양배추 3만톤, 브로콜리 1만톤, 당근 1만5000톤, 월동무 7만톤, 가을감자 1만3000톤 등으로 늘리고 채소계약재배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당근 1만2000톤과 월동무 4만톤을 전량 수매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월동무 1900톤, 양배추 850톤 등 월동채소의 수출을 추진해 산지가격 지지와 판로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도 22일 이명도 부시장 주재로 채소류 주산지 농협장과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월동채소류 수급과 가격안정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농협 주관으로 무 6.1ha, 3660톤을 산지폐기하고 미국 등 해외수출 2800톤을 목표로 수출국과 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동채소 재배농가 자율적으로 비상품을 격리 조치하고, 고품질 규격품 출하와 소비자 기호에 맞는 포장방법 개선 등 농가에서 자구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월동채소 유통처리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도매시장·소비지 거래 및 가격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유통정보 파악 및 신속전파, 집중출하 예방 홍보 등을 통한 월동채소류 수급안정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반복되는 월동채소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밭농업직불제 사업확대를 통한 유채, 우리밀 및 사료 작물로의 재배 작목 전환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월동채소류 수급안정 대책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미숙·이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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