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떵살암수과]댄스스포츠스쿨 한효심 원장

[어떵살암수과]댄스스포츠스쿨 한효심 원장
재능기부로 봉사 펼치는 열성녀
  • 입력 : 2011. 12.10(토) 00:00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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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스포츠스쿨을 운영하는 한효심씨는 기부재능으로 남다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댄스스포츠 공연으로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장애인 재활프로그램에도 열성적이다. /사진=이승철기자

댄스스포츠 공연 에이즈 캠페인
"편견·감염인 차별없애기 동참을"
장애인 재활·생활체육에도 열의

전북 전주에서 오빠따라 제주에 왔다가 제주사람이 된 재능기부 열성녀 한효심(43) 댄스스포츠스쿨원장. 그녀가 최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고 해서 사연을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리 크지 않은 키에 40대에 맞지 않게 훌륭한 몸매를 갖춘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한마디로 그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살려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여걸이었다. 지난 1992년 에어로빅지도 강사로 스포츠맨이 된 그녀는 이제는 도내에서 댄스스포츠계의 대모역할을 한다. 그런 그녀가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제주자치도지회 운영위원이 돼 장관상을 받은 이유는 재능기부였다.

죽음의 병이라 불리는 에이즈는 예방이 최선이다. 그런 만큼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캠페인이 최상의 방법인데, 도민 한사람 한사람 붙잡고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그녀는 후배·제자들과 함께 댄스스포츠 공연으로 행인들의 이목잡기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효과는 좋았다. 잘 빠진 여성과 남성 댄서가 댄스스포츠 공연에 들어가면 금방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에이즈 퇴치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선다. 그녀는 에이즈의 심각성에 대해 "도민들이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요즘은 해외여행 등이 많아지면서 외부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성관계 때 콘돔 사용은 필수라는 점을 적극 홍보한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성관계 때 콘돔을 꼭 사용해야 한다고 얘기하면 쑥스러웠는데 요즘 대학생들이나 주부들은 오히려 캠페인에 적극적"이라며 성(性)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최근에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등 국제관광지가 된 만큼 에이즈가 없는 '건강도시'를 구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캠페인에 더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도민들도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감염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데 후원하고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장애인에 대한 봉사도 열성적이다. 현재 제주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전무이사이고 지난 2007년 연맹을 설립하는데 기여했는데 댄스스포츠가 장애인들의 재활프로그램으로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녀들과 함께 장애인휠체어댄스로 전국 제패에 이어 아시아 상위권에 올라갈 정도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녀는 이밖에 백혈병과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방학 때 제주학생문화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체육으로 댄스스포츠를 지도하는 등 재능기부의 표본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10년동안 해온 댄스스포츠의 매력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 "에어로빅보다 훨씬 운동량이 많고 유연성을 길러줘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어린이들에게는 자세교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변함없는 댄스스포츠에 대한 사랑으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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