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삽시다] 이동한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

[당당하게 삽시다] 이동한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
'최초'라는 단어를 달고 사는 '작은 거인'
  • 입력 : 2012. 01.25(수) 00:00
  • /김명선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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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때 소아마비로 장애를 얻고, 이듬해에 아버지까지 여의면서 의지하던 어머니마저 없으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의 고민은 태어나면서부터 운명처럼 간직해야 했던 명제다."

제주를 대표하는 사회복지계 인사인 이동한(지체장애 2급·사진) 사회복지 법인 춘강 이사장이 깊숙히 간직해왔던 생각을 털어놨다.

'작은 거인' 이 이사장은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장, 한국장애인복지관장협회장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세계 최대 미로공원인 메이즈랜드 대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18세부터 공부와 사업을 병행, 촉망받는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그를 따라 붙는 수식어 중 가장 많은 '최초'라는 단어다.

도내에서 계량기사 자격증(택시 미터기를 수리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에 이어 조경공사 면허를 최초로 취득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도내 최초 전문사회복지 법인 춘강 설립, 도내 최초 장애인종합복지관 개설, 장애인근로사업장 중 전국 최초로 최저임금제 시행·4대보험 실시·장애인의 기업연계고용 최초 실현, 2002년 월드컵 당시 국내 최초 사회복지시설의 유망중소기업 선정 등 '최초'는 이 이사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1998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생산적 복지'라는 말을 했는데 이 이사장은 이보다 10년 앞서 '생산적 복지'라는 말을 춘강장애인근로센터 개원식에서 했다.

이는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이 이사장의 인생철학도 담겨 있다.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4년제 대학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와 복지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열과 성의의 산실이었다.

이 이사장은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노력하는 길 밖에 없었다"며 "경쟁을 피하기 위해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을 시작했고, 장애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왔기에 지금에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끝으로 "내 인생이 미로와 같아 돌·바람·여자를 형상화한 세계최대 미로공원을 만들었고 이를 통한 수익금을 외국의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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