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떵살암수과]강영민 내과의원 원장

[어떵살암수과]강영민 내과의원 원장
소문난 다독가 "독서·운동으로 건강 다져"
  • 입력 : 2012. 01.28(토)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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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민 원장은 일주일에 6권까지 독파하는 다독가로 알려져 있다. 글쓰기에도 열중, 지금까지 9권의 책을 발간했으며, 최근 10권째를 집필중이다. 강 원장이 그동안 자신이 펴낸 책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명선기자 nonamewind@ihalla.com

일주일에 6권 독파 왕성한 책읽기
글쓰기에도 열중… 10권째 집필중
식습관·운동·여유있는 마음 강조

"사계절의 계획은 봄에, 일년의 계획은 1월에,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세우고 이를 실천해야 합니다." 제주의 간 전문 의사인 강영민(69·학교법인 아남학원(제주중·영주고) 이사장) 내과의원 원장이 병원을 찾은 환자나 도민에게 항상 건네는 말이다.

강 원장은 "계획을 세운 후에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저한 계획을 세워도 70% 달성하기가 힘들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원장은 어릴적부터 공부 1등, 운동 1등하는 요즘 흔한 표현으로 '엄친아'(엄마의 친구 아들의 준말. 엄마가 잔소리할 때 나오는 자신의 친구의 아들은 항상 잘났다는 뜻)로 불렸다. 초등학교시절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100·200·400m)·축구·탁구·배구선수로 활약을 했고, 공부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아 한국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 의대에 합격해 지금까지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 원장은 "부모님에게 운동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대학 시절에는 잠이 오지않는 약을 먹어가면서까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책상조차 살 수 없던 가난한 시절 사과박스 위에 책을 올려놓고 하루에 1~2시간 자면서 공부했던게 어느덧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버렸다"고 회상했다.

특히 강 원장은 30년 넘게 일주일에 3권에서 많게는 6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다독가(多讀家)로 알려졌는데, 수필가로도 활동하면서 그동안 9권의 책을 집필할 정도로 글쓰기에도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강 원장이 처음 책을 쓰게 된 것은, 약 30년 전 형편이 어려워 병원을 다니기 힘든 도민들의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강 원장이 발간한 책 중에는 조선시대 왕들의 건강과 관련한 책이 있는데, 자신의 전공과 다른 한의학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서 500권의 관련서적을 직접 구입해 자료를 수집했다. 500권의 서적 중 어떤 책들은 적게는 3번, 많게는 15번까지 반복해 읽으면서 책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

최근 강 원장은 자신의 열번째 책을 집필 중에 있는데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기억이 남고, 내용이 좋았던 부분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엮으려 하고 있다.

강 원장은 "수십년째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목욕을 한 뒤 책을 읽다가 병원으로 출근했던 것이 지금까지 건강을 지킬 수 있었고, 글쓰기를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도민 모두가 책읽기를 통해 정신건강을 지키고, 편식을 하지 않는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여유있는 마음 가짐을 통해 몸건강까지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부인 김근아(65)씨를 만나 1남3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아들인 풍(서울내과 원장)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사가 됐고, 막내딸 유리씨는 바이올리니스트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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