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ㆍ3사건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문화예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주4ㆍ3연구소는 제주4ㆍ3사건 64주년을 맞아 제주민예총, 제주4ㆍ3평화재단 등이 28일 '4ㆍ3증언본풀이마당'을 시작으로 5월 중순까지 전국 학술대회, 4ㆍ3 역사기행, 위령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본풀이마당에는 4ㆍ3의 비극을 경험한 고광치(72ㆍ경기 성남), 고종원(64세ㆍ울산)씨가 나와 그날의 아픔을 증언한다. 29일에는 '평화와 인권을 향한 기억'을 주제로 한 전국 학술대회가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다.
탐라사진가협의회의 사진전이 30일부터 한달간, 탐라미술인협회의 미술제가 4월 1∼20일, 제주작가회의 시화전이 4월 1일∼12월 31일 4ㆍ3평화공원에서 각각 열린다.
내달 1일에는 4ㆍ3해원방사탑제(신산공원), 원혼천도대제(평화공원), 4ㆍ3 어린이 이야기 한마당(평화기념관)이, 2일에는 제주시 도련1동 희생자 위령제와 64주년 4ㆍ3위령제 전야제(문예회관 대극장)가 펼쳐진다.
4ㆍ3사건 기념일인 3일에는 제주4ㆍ3사건 희생자 위령제봉행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제64주년 희생자 위령제가 엄숙하게 봉행된다. 위령제는 정부 대표의 헌화와 분향, 봉행집행위원장의 고유문 낭독, 우근민 제주지사의 주제사,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의 추모사, 추도사(미정), 추모시 낭송, 일반인 헌화ㆍ분양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정부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시 행원리와 동회천 등에서 희생자 위령제가 별도로 마련된다.
6일에는 상가리 합동위령제(상가리 위령제단)와 영령을 위한 십자가의 길(평화공원) 행사가, 7일에는 전교조 제주지부가 주관하는 4ㆍ3역사기행, 제주민예총의 찾아가는 위령제(서귀포시 강정의례회관), 풍물굿패 신나락의 평화음악제(한라아트홀소극장)가 벌어진다.
8일에는 4ㆍ3도민연대의 역사순례(서귀포시 남원 일대), 14일에는 제주작가회의 문학기행(서귀포시 4ㆍ3유적지)이, 26∼22일에는 제주문인협회가 제주공항 특별전시실에서 시낭송 및 시화전을 마련한다.
19일에는 제주예총의 평화예술제(설문대여성문화센터), 20∼21일에는 희생자를 위로하는 사월굿(장소 미정), 5월 19일에는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 주관으로 '한국 현대사, 4ㆍ3과 노무현'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일본에서도 4ㆍ3의 넋을 기리는 행사가 마련된다. 4월 22일 재일본 유족회 주관으로 오사카에서 희생자 위령제가 열리고 23일에는 도쿄의 4ㆍ3을 생각하는 모임이 도쿄시에서 추도집회를 연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