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수필" 제13집 출판기념회에서 문학특강을 하는 안성수교수의 모습
칠순나이들로 구성된 노인들이 수필동아리를 조직, 수필책자를 내놓아 출판기념회를 가짐으로서 제주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수필책자 출판은 제주대 평생교육원에서 15년간 수필창작교실을 열어 안성수교수로 부터 지도를 받아온 수강생들 중 칠순 남녀들로 백록수필문학회(회장 고성의)를 조직, 각자 수필작품을 해마다 작성, 제출하는데로 안교수의 교정을 받아 출판단계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25일 저녁 제주그랜드호텔에서 가진 '백록수필'제13집 출판기념회에서 고성의회장은 인삿말에서 보이지 않은 빛을 그림으로 그리듯 본성을 꿰뚫어 보고 우주의 진리에 까지 비춰볼 수 있게 삶의 소박한 편린들을 퍼즐조각처럼 펼쳐 보이는데 애쓴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교수는 '수필을 쓰는 이유와 목적'란 제목의 문학특강에서 수필은 자신의 체험을 소재로 하여 심오한 통찰과 관조를 통해 획득한 진실과 깨달음을 자기고백의 형태로 쓰는 비허구적 문학예술이며 실존수행적, 진정성 탐구, 문학 철학적, 격조와 품격이 있으며, 풍류적, 치유적, 새로운 세계 발견의 삶으로 가치있고 흥미로운 소재를 찾아내는 방법과 감수성을 훈련함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선 자유수필로 ‘어머니에서 온 편지’를 쓴 김경순씨가 자신의 수필을 완전, 암송하여 낭송하였으며 고재건(73세), 박정애, 문선희씨 3인은 하모니카로 아! 목동 등노래 3곡을 솜씨 연주해 축제분위기를 한층 일깨웠다.
이번 수필작품을 출품한 동아리 회원중에는 김두은 전중등교장(84세)이 10년이나 안교수에게 강의를 받으며 수필을 써온 연장자로서 그의 노익장을과시하였다.
백록수필 제13집 책자 표지 모습
이 수필책자의 표지는 고성의 회장이 마침 제주돌문화공원 답사차 찾아온 방혜자작가로부터 빛의 속삭임과 숨결을 보표의 색감으로 나타낸 표지화를 빛의 보표로 꾸며 줌에 따라 나타냈는데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 한다.
이 책자는 70명의 회원들로 하여금 시, 테마, 자유수필로 구분, 한편씩 작성하였고 테마수필은 '나의 애장품을 주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