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뱃길 좋지만 개선점 '수두룩'

제주뱃길 좋지만 개선점 '수두룩'
제발연 관광객 설문결과 절반 이상 "만족"
배편 확대·법개정·터미널 시설 개선 주문
  • 입력 : 2013. 02.27(수) 00:00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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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직원 서비스 등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반면 운항횟수와 편의시설 등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사진=한라일보 DB

저렴한 요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뱃길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보완과 함께 여객터미널의 시설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발전연구원 사회조사센터가 지난해 9월 제주항과 성산포항으로 제주에 온 관광객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행객의 대다수가 직원 서비스 등에 비교적 만족감을 표시했다.

여객선 객실과 편의시설에 대한 호감도는 각각 41.3%, 48.3%로 비호감도(객실 16.3%, 편의시설 19.4%)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서비스 만족도는 승무원 태도 44.2%, 매표소 직원 친절도 41.5%, 예약 편리 44.1%였다. 승선 요금이 적당하다는 의견도 43.1%로 부적정하다는 의견 19.5%에 비해 훨씬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60.4%는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다시 방문하겠다고 밝혀 뱃길 관광에 대해 과반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조사대상자들이 제주뱃길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여객선 운항횟수 확대 등을 지적해 이에 따른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의 개정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를 위해 현재 제주특별법 제324조의2(해상여객운송에 관한 특혜) 조항중 '제주자치도 관할 구역의 내항여객운송사업에 관한 사항은 도지사 권한으로 한다'는 규정은 제주자치도를 기착점으로 하는 내항여객운송사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권한 이양을 통해 여객 수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신규면허를 허가, 접근성 향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1989년에 지어진 제주국제여객터미널의 시설 개선과 함께 제주특산물 판매와 문화공연, 전시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제주자치도가 성산포항까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성산포항에서 렌터카를 인수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업계의 협조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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