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메디컬 명상 권위자 이홍식 교수 산림문화강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메디컬 명상 권위자 이홍식 교수 산림문화강좌
"인간 감각 활성화… 치유효과 탁월"
  • 입력 : 2013. 05.27(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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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명상 권위자인 이홍식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26일 개막한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사려니숲의 생명력… 심리적 안정감 높이 평가
화산송이 밟을때 지압과 함께 소리명상 효과도
'힐링 아일랜드 제주'의 심장 지속 보존책 주문

"눈을 즐겁게 하는 독특한 경관, 코로 음미하는 독특한 향기, 쉴새없이 재잘거리는 바람·새소리 등 사려니숲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요소는 인간이 지닌 모든 감각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며 특유의 치유효과를 준답니다."

메디컬 명상 권위자인 이홍식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풀어놓은 '사려니숲 예찬론'의 일부다.

26일 개막한 '제5회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의 '명사와 함께하는 산림문화 강좌' 강사로 초청된 이 교수는 이날 탐방객들에게 '사려니숲길이 주는 힐링효과'를 역설했다. 특히 사려니숲이 지닌 강한 생명력이 인간에게 주는 심리·정신적 안정감과 자유로움, 편안함을 높이 평가했다.

이 교수는 사려니숲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을 감각으로 비유해 설명했다. 첫째는 눈으로 보는 경관의 독특함, 둘째는 숲이 풍기는 향기, 셋째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바람·새소리, 넷째는 발바닥의 촉감이다.

이 교수는 "사려니숲이 보여주는 나무, 잎사귀 색은 짙고 생생하며 때라곤 하나도 묻지 않고 마치 닦은 것처럼 반들거리는 것이 얼마나 건강한지 모르겠다"며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하고 놀랄 정도로 싱싱한 양치류들을 비롯 소나무과, 단풍나무과 등 온갖 다양한 나무들이 존재한 원시림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 교수는 사려니숲길을 걷는 즐거움 중의 하나로 '발바닥의 촉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화산송이를 밟는 독특한 지압에 최근 5일간 70여km 올레길을 걸었던 피로감이 풀리는 느낌이었다"며 "특히 걸을 때 들리는 사각사각 소리는 덤으로 '소리명상'효과까지 얹어준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사려니숲 예찬'은 '힐링 숲' 조성을 위한 충고로 이어졌다.

이 교수는 "제주공항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엄마품처럼 포근함을 주는 제주는 한국의 힐링 아일랜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려니숲은 힐링 제주섬의 심장부"라며 "지금까지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도록 보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사려니숲을 자연중심의 숲으로 보존하면서도 도민, 한국인, 나아가 세계인들이 사려니숲이 주는 자연의 힐링 기회를 누리고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자살예방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장, 대한정신약물학회 및 대한정신분열병학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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