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판소리 한마당에 푹 빠져 봅시다"
판소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아직은 약간 부족한 가운데 의미있는 판소리 한마당 잔치가 열려 참석자들로 하여금 어깨춤을 추게 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한라이트홀 소극장에서는 사)한국판소리보존회제주지부가 주최한 판소리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한마당 잔치는 제주지부가 주최한 아홉번째 행사다.
권미숙지부장은 인사말에서 "판소리라는 예술의 만남으로 제색갈을 발하려 힘써 왔으며 소리꽃으로 삶의 애환을 달래는데 판소리한마당의 뜻이 있다"고 말했다.
오옥자씨 등 3인의 소리꾼에 의한 남도민요 '새타령으로 시작된 이날 한마당은 이상명의 고수로 이영주 의 단가 '강상풍월' 춘향가중 조경식의 '적성가' 김정호의 사랑가 그리고 소방직공무원으로 고위공직생활을 마친 7순의 노인인 이재현의 이별가가 이어졌다.
이어 이영숙의 상여대목이란 소리꽃을 선물로 나타냈으며 남도신민요로 '달맞이' 널뛰기' 지경다짐에 이어 권미숙지부장의 심청가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을 소개했다.
한 참석자는 "판소리 한마당 행사가 자주 없어 약간은 생소했으나 공연 내내 흥을 돋우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보람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호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판소리한마당은 끝순서로 '방청객무대를 마련, 판소리를 부르는 동호인을 무대로 초청, 소리꾼의 자질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으나 방청객 좌석이 썰렁해 제주시회에 판소리의 저변확대를 모색하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