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순노인인 전직 축협조합장이 거친 새파를 뚫고 개척정신으로 살아온 발자취를 수기로 엮어 발표하는 동안 듣는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제주노후생활문화연구회(회장 문태길)가 마련한 제4회 개척상 시상식이 2일 오전 10시 제주상록회관 연금공단 강당에서 도내 퇴직공무원, 일반 시민 회원 등 다수가 참석한가운데 거행되면서 비롯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애월출신, 제주축협장을 지낸 강용권(72세)씨가 '거칠은 세파를 뚫고 살아온 내 인생'이란 제목으로 개척수기를 발표해 최우수상을차지함으로서 도지사상을, 북촌리거주 문부자 씨 등 6명이 우수상을 받았다.
강노인은 그의 수기내용에서 애월 봉성리에서 자라 일찌기 어버이를 여의고, 조부모슬하에서 험난한 고생을 겪어가며 주경야독으로 성장, 어음2리 이장을 시작으로 지역사회발전을 참여, 전기, 수도, 생활용수 등 마을에 필요한 일을 앞장서 실천해 왔다고 말하고 약간의 소 구입자금으로 소사육에 성공, 제주축협장이 되면서 한우프라자설립 등 축산사업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
개척수기 시상식에서 인삿말을 하는 문태길회장의 모습
지금부터 12년전에 노인의 건강증진과 교양복지, 노인여가활동사업을 추진해 온 가칭' 제주노후생활문화연구회'는 초대회장인 문태길 전중등교장이 지금까지 '젊게 사는 사람들' 이란 책자를 제12호째 발간 배포하여 제주지역사회의 고유한 정서 살리는데 이바지 해 오고 있는데 내년 제5회 제주개척수기도 옛날에 화전밭을 가꾸어 소로 밭갈고 도래깨로 곡식을 장만하고,목화를 재배 무명옷을 입었던 시절, 산과 밭에서 삶의 길을 개척한 우수사례를 모집해 시상을 할 예정인데 내년 8월말일까지 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