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4. 02.21(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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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사랑(엄광용 엮음)=세상이 불화로 가득하고 현실이 팍팍할수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사랑 가득한 얼굴로 따듯하게 품어줄 것 같은 큰 어른, 고 김수환 추기경이다. 선종 5주기(2014년 2월 16일)를 맞아 김수환 추기경이 미사, 강연, 메모 등을 통해 세상에 내놓은 사랑의 언어를 한데 묶었다. 김 추기경은 "사랑이 없으면 삶은 결국 빈껍데기"라고 말한다.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일이, 사람들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일이 힘들다 해도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북오션. 1만3500원.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구본형 박미옥 정재엽 지음)=수 천년의 역사가 지나가도 불멸하는 고전들. 인문학과 자아경영의 접목을 시도해왔던 구본형은 고전에 담긴 본질적인 가치들을 접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깨울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은 암 투병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방송했던 EBS FM 라디오 '고전 읽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다산문선'까지 그에게 변화경영의 화두를 안겨준 동서양 고전 17편을 담고 있다. 생각정원. 1만8000원.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김종원 지음)=임원처럼 일하면 임원이 되고 말단 직원처럼 일하면 말단 직원이 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완벽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임원의 마인드로 일해야 한다. 임원의 마인드를 알려면 생각하는 수준은 극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몸은 바닥에 앉아있어도 생각은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임원들, 그들은 나와 무엇이 다른가. 도서출판넥서스. 1만3800원.

▶국민참여재판 이대로 좋은가?(박홍규 지음)=왜 '나꼼수'재판은 무죄이고 안도현 재판은 유죄인가? 검찰과 변호인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두 사건 모두에 대해 무죄라는 평결을 내렸다. 그런데 판사는 '나꼼수'사건은 무죄, 안도현 사건은 유죄라고 선고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오랫동안 사법민주화와 국민참여에 앞장서온 저자는 이것이 바로 국민참여재판이 가진 치명적인 문제점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한다. 알마. 9500원.

▶예술체계이론(니클라스 루만 지음, 박여성·이철 옮김)=니클라스 루만은 막스 베버를 잇는 독일 사회학의 태두로 통한다. 이 책은 예술이 사회의 기능체계로 독립 분화하는 과정을 관찰한 그의 대표 저작이다. 예술을 세계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사건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그 사건의 후속적 연쇄를 경험적으로 입증하려고 한다. 한길사. 3만원.

▶택시소년(데보라 엘리스 글, 윤정숙 옮김)=열두 살 소년 디에고는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산세바스티안 여자 감옥에 엄마, 여동생과 함께 산다. 죄수들은 심부름을 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 일을 해줄 수 있는 건 감옥에 살고 있는 아이들 뿐이다. 감옥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택시라고 부른다.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의 현실이 배어나는 소설이다. 천개의바람.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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