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만의 상품이 필요하다

협동조합만의 상품이 필요하다
신성식의 '협동조합 다시 생각하기'
  • 입력 : 2014. 04.18(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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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12년 말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새로 설립된 협동조합이 3000개가 넘는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저성장, 고용 불안, 높은 의료비·교육비·주택비, 취약한 사회복지와 같은 문제들은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할 도리가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중심의 경제', '함께 행복하기'를 지향하는 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협동조합의 성공으로 연결될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협동조합 1세대'로 20년 이상 생활협동조합 현장을 지켜온 신성식 아이쿱생협 경영대표. 그는 '협동조합 다시 생각하기'에서 협동조합은 그 자체로 사업적 우위를 보장하는 조직이 아니며 협동과 신뢰라는 슬로건 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지은이는 협동조합 현장과 조직의 장단점을 하나하나 진단하고 분석해낸다. 그 바탕 위에 조합원 문제에서 시작해 시장, 상품, 생산과 유통, 소유와 경영, 자본조달, 이념과 가치 등 실제로 실현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협동조합운동과 사업 맞춤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신 대표는 협동조합만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 현 시대상황을 헤쳐갈 수 있는 시발점으로 본다. 새로운 상품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우수성, 차별성, 희소성을 갖춘 브랜드 상품이다. 여기에는 1차 농산물이나 생활필수품 만이 아니라 의료, 실버, 보험, 학력을 따지지 않는 양질의 일자리까지 포함된다. 이런 매력적이고 윤리적이기까지 한 상품, 이윤보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상품을 공급할 때 협동조합은 스스로가 추구하는 새로운 시장과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알마.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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