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어장 생태계 변화 심각

마을어장 생태계 변화 심각
수산동물 먹이 갈조류 축소…갯녹음현상 모든 연안 확대
  • 입력 : 2014. 07.08(화)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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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성 동식물인 산호붙이히드라(사진 왼쪽)와 참곱슬이.

제주도내 마을어장 생태계 변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동물의 먹이가 되는 갈조류 군락이 축소되고, 아열대성 해조류인 홍조류·말미잘류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7일 모니터링 조사결과에 대한 2013년도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산력의 바로미터가 되는 해조류는 전체 분포종 중 65% 이상이 홍조류가 주 분포를 이루고 있고, 분포범위도 모든 수심대(3~12m)로 번성하는 등 수산동물의 먹이원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제주북동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제주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특히 북서부지역은 혹돌잎, 석회조류 분포가 확장되고 남부지역은 아열대성 해조류인 갈색대마디말 등이 확장되고 있다. 또 갯녹음 현상의 주된 원인이라 볼 수 있는 무절석회조류가 제주북동부를 제외한 모든 연안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연구조사비 1억4300만원을 투입해 도내 7개 권역으로 세분화하고 15개 마을어장을 표본으로 4계절 조사를 통해 각 어장별 수산동식물의 구조와 분포변화를 모니터링 하고 어장별 기초생산력을 조사했다.

이 보고서에는 마을어장에 분포하는 해양동식물의 출현종을 어장과 계절에 따라 정량적으로 구분하고, 어장별 기초생산력과 주요 수산생물의 단위면적당 서식량을 함께 수록했다. 또한 주요 동식물의 생태사진과 기초생산력을 기준으로 어장별 적정 방류품종도 제시를 했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생물생태계의 구조만을 모니터링 해 부분적인 조사만 이뤄져 왔던 부분에 대해 2013년부터는 5년 단위 종합계획(2013~2017년)을 수립, 권역별 조사를 추진함으로써 제주도 주변 해양생태계변화를 일괄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함께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원인분석 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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