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7m 위력 11호 태풍 '할롱' 주말 영향… 휴가 어쩌나

초속 47m 위력 11호 태풍 '할롱' 주말 영향… 휴가 어쩌나
  • 입력 : 2014. 08.05(화) 10:08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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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할롱'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태풍 등급 중 최고의 '매우 강한' 제11호 태풍 '할롱'이 오는 8일부터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북상하면서 주말 휴가 계획을 세웠던 국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태풍 할롱은 5일 오전 3시 현재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에 중심부근 순간 최대풍속 초속 47m로 매우 강한 중형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할롱은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떠나 북서진 중이며 현재 위치의 해양조건이 전시간에 비해 좋지 않아 약화 추세"라며 "24시간 이후 해양조건이 양호해 앞으로 48시간까지는 세력을 유지하거나 조금 발달한 후 72시간 이후 해수면온도 및 해양 열용량지수 조건이 나빠지면 약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할롱의 현재 예상 진로는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일본 큐슈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 및 남쪽지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8일에도 이날 새벽 3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에 중심부근 순간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중형 크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4일 밤부터 5일 아침 사이 약간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서울, 춘천, 포항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밤 사이 최저기온은 춘천이 25.6도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25.3도, 포항 25.1도, 서울 2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5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상북도(영천시·의성군·경주시)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하는 등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일 전국이 구름 많고 충북 북부와 경북 북부에서 비(강수확률 60%)가 오다가 아침에 점차 그치겠다"며 "오후에는 강원 남부와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동부내륙에서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기압골의 영향으로 8일에는 중부와 남부 일부지방에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8일 제주도, 9~10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도 영동에 비가 오고, 그 밖의 날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북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말마다 골라서 오네 짜증나게", "내일부터 휴가인데 태풍이 올라온다니", "어차피 올 거면 일요일날은 오지 마라 일주일 하루 쉬는데 젠장", "시기적절한 태풍으로 올 여름은 다 간 거 같은데", "태풍이 연이어 오니 걱정이에요. 다들 조심하시고, 생산지에 피해가 없도록 기원해 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1호 태풍 '할롱' 천리안영상. 사진=기상청



'태풍 할롱' '태풍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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