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민생현장 체감 너무 멀다

제주도정-민생현장 체감 너무 멀다
굵직한 현안에만 관심·역량
실생활 불편·사고위험 방치
  • 입력 : 2014. 10.14(화) 00:00
  • 김치훈 기자 ch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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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통학로·교통시설 등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주도정과 민생현장의 거리가 너무 멀어져 행정서비스 체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정이 공항인프라 확충이나 대규모 개발사업 및 카지노 감독기구, 인사청문회 등 굵직한 현안에 관심과 역량을 쏟는 와중에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각종 민생 현장의 불편사항 등은 장기간 대책없이 표류중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민생현장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이 늦어지며 교통사고 등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어 민생현장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시 화북지역의 한 중학교 앞. 이곳에서는 평소 횡단보도의 위치가 인근 중학생들이 거리로 나오는 지역에있어 사고발생 위험이 높아 인근 상가 등 지역주민들이 행정기관에 횡단보도 위치변경을 수차례 요구해 왔으나 시정되지않아 결국 한 여중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 주민들의 격한 민원 제기가 있은 후에야 횡단보도가 변경되고 신호등의 신호시간이 조정됐다.

또 다른 읍면지역의 한 공사현장에서는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어오다 80대 노인이 경운기를 운전하던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재 제주도내 곳곳에서는 반사경 및 도로표지병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고, 가로등이 작동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 수개월째 수리가 되지않는 곳이 무수히 많은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최근 2년사이 제주지역에서 10만대의 자동차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에 대한 대책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도심 곳곳마다 주차난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학교주변의 통학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학교가 수두룩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동안 어떠한 대책도 마련되지않은 채 방치돼 어린이들을 사고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제주도내 각 지역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의 관리도 부실해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이어지며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며 각 행정기관 등에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주민생활의 불편과 사고위험 등에도 특별자치도의 행정력은 행정시의 밑단까지 미치지 못해 근본적인 행정서비스체계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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