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중교통체계 획기적 개편 추진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획기적 개편 추진
  • 입력 : 2014. 12.15(월) 10:2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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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2018년까지 노선개편·환승시설 등 806억 투자

오늘 버스업계 등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기본협약 체결

제주자치도는 제주대중교통 체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16개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2018년까지 806억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도가 제시한 '제주대중교통 개편계획'에 따르면 ▷빠르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위해 지선, 간선, 순환형 버스 노선체계 개편 급행 노선제를 신설해 운영한다. 또 마을버스 도입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환승 정류장(센터, 주차장) 설치도 추진한다.

 또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대중교통보조금 제도 개편, 시내·외 버스요금 체계 개선, 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제주형 교통카드 도입, 공영버스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 대중교통 품질평가제 도입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 중심의 친환경 대중교통을 위해 '수요자 응답형 Call Bus' 운영, 관광객 맞춤형 대중교통 도입,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 버스종합정보센터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홍배 교통제도개선추진단장은 "지금까지도 제주의 대중교통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어왔지만 기존 버스노선을 존치하면서 교통 수요에 따른 신규노선 신설 또는 노선연장 등 단편적 개선으로 일부지역 노선의 편중 등 복잡한 노선체계를 비롯한 제주 대중교통이 가진 여러 문제점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민선6기 도지사 중점 공약의 하나로 '제주대중교통 획기적 개편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 대중교통이 가진 개선과제로는 자가용보유율 세대당 1.5대(전국평균 0.96대)로 전국 최고의 자동차 보유수준(율)로 인한 도로소통정체 및 환경오염문제, 이와 더불어 타 시도에 비해 낮은 대중교통분담율(18.9%) 등은 대중교통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신도시 개발 등 정주여건의 변화와 함께 귀농귀촌인구의 증가로 인한 읍면지역 거주자의 대중교통 욕구와 올레길, 사려니숲길, 한라산등반 등 개별관광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대중교통체계개편에서 반영해야할 과제로 선정됐다.

 또 기존 수익노선의 단편적인 노선개편으로 인한 복잡한 중복노선과 '07년도 이후 지속적인 대중교통이용객 증가에에도 불구하고 당시 124억원 규모인 대중교통보조금이 '13년에는 198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순된 현상에 대해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낮은 보수, 장시간 근무 등 열악한 근무여건에 따른 버스운전사의 높은 이직율과 대중서비스의 질 저하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보수 등 근무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하여 안전한 교통, 친철한 서비스체계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도내 버스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한 비효율적인 경영수익구조 등 대중교통의 각종 개선과제를 노·사·정간의 인식을 같이하면서 업무협업체계를 통해 획기적으로 개편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에서는 지금까지의 단기적 임시 처방위주의 교통정책에서 벗어나 대중교통체계 개편계획 교통업계 설명회, 개별면담 등을 통해 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공감하고 15일 제주도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업체·자동차노조와 대중교통체계개편 기본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 내용은 '사람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공감하고, 성공적 개편을 위하여 시내·외 버스노선체계를 지선·간선, 순환형체계로 바꾸는 등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로의 전면 개편을 위한 8개항에 합의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한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2018년까지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완성되면 버스 분담율 18.9%('12년)에서 22%로 높이고, 버스 이용객도 2013년 5100만명에서 6000만명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버스업계의 경영개선은 물론 근로자의 보수 등 근로여건 개선을 통해 보다나은 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대중교통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는 제주대중교통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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