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위해 예산안 해법 진정성 보여야"

"도민 위해 예산안 해법 진정성 보여야"
도내 시민사회단체 도지사·도의장 잇달아 간담회
  • 입력 : 2014. 12.23(화)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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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2일 원희룡(사진 맨 위 왼쪽 가운데) 도지사와 구성지(아래사진 맨오른쪽) 도의장을 잇달아 만나 '2015년 예산안에 대한 합리적 처리와 향후 예산제도 혁신을 위한 의견서'를 전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강희만기자

"새해 예산안 처리 해 넘길 경우 피해는 도민들 몫"
'예산제도 혁신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구성 제안도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을 만나'예산제도 혁신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2일 원희룡 지사와 구성지 의장을 잇달아 만나 '2015년 예산안에 대한 합리적 처리와 향후 예산제도 혁신을 위한 의견서'를 전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성 제주YWCA 사무총장, 한영조 제주경실련 대표,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대표,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도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하기에 급급한 도와 의회 간의 '예산전쟁'은 정작 주인이 없는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로지 도민을 위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2015년 예산안에 대한 해법을 진정성 있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새해 예산안 처리가 해를 넘길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원 지사와 구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연대회의는 이어 원 도정에 주민참여 예산 확대를 제안했다. 연대회의는 "도지사의 주장과는 달리 많은 도민들은 원 도정의 새해 예산안이 새롭거나 혁신적인 예산안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면서 "편성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대회의는 잘못된 예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가칭 '예산제도 혁신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원 지사는 "연대회의가 제안한 예산제도 혁신 TF팀 구성을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TF팀 운영에 따른 자료도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구성지 의장도 "제주도 예산안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협치예산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밝혀 예산제도 혁신 TF팀 구성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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