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라일보 선정 10대 뉴스]

[2014년 한라일보 선정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갑오년 막 내리고 희망 향해 다시 뛰자
  • 입력 : 2014. 12.25(목)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① 304명의 목숨 앗아간 세월호 참사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 46분쯤 전날 인천항을 출항해 제주항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해상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도 안산시 소재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을 비롯해 476명의 선원과 승객이 승선했다. 이중 생존자는 172명, 사망자는 295명이고 9명은 여전히 실종된 채로 지난달 11일 수색이 마무리 됐다.

② 제주도·교육청 수장 교체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됨으로 인해 제주도의 행정과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교체됐다. 원희룡지사 당선은 김태환·신구범·우근민 등 소위 '제주판 3김'시대에 대한 도민들의 변화 바람에 따른 결과로 평가받았다. 이석문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세월호' 이후 성난 학부모 민심의 지지를 받은 진보교육감들 중 1인이다.

③ 원 도정 인사청문 도입과 잇단 낙마

지난 7월 원희룡 제주도정이 출범한 후 행정시장과 제주도 산하 5대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은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는 임용됐고 같은 판단을 받은 김국주 제주도감사위원장 예정자는 도의회 동의를 받지 못했다. 또 사실상 부적격 판단을 받은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취임을 하는 등 원칙과 기준이 없는 청문회가 이뤄졌다.

④ 중국인 투자 명암 논란

올해 제주지역은 '차이나 머니' 공습에 따른 난개발 논란이 이어졌다. 2006년 이후 제주도에 외국인이 투자한 사업은 18개, 투자액은 8조 7528억원으로 이 중 중국인 투자 사업이 12개 3조 4458억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도 있지만 제주도 휴양시설에 대한 중국인의 투자가 편중되고 난개발 논란이 제기되는 등 폐단이 드러나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⑤ 한·중FTA와 제주농업 위기 고조

지난달 10일 한국이 농산물 시장을 일부 개방하는 대신 중국이 공산품 시장을 개방하는 내용으로 한·중FTA가 체결됐다. 오렌지를 포함한 감귤류, 무,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양파, 감자, 마늘과 광어, 갈치, 참조기 등 제주의 주요 품목 11가지도 양허제외 품목에 포함돼 극한적인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농수산품목의 70%가 자유화되는 이번 타결로 제주를 비롯한 한국 농어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⑥ 제주4·3, 국가기념일 지정

66년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제주4·3. '제주4·3희생자추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은 제주4·3사건 희생자를 위령하고 유족을 위로하며 제주4·3특별법의 기본목적인 화해와 상생의 국민 대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따라 올해 4·3위령제는 처음으로 정부 주관행사로 치러졌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해 제주도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⑦ 제주밭담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제주밭담이 제주를 넘어 세계로 뻗어 가고 있다. 지난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세계적으로 보존·활용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를 계기로 정부와 제주도는 공동프로젝트로 탐방코스 개발과 테마공원 조성, 밭담 축제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천년에 걸쳐 형성되며 제주농업을 키워온 밭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⑧ 전국체전 12년만에 제주 개최

전국민의 스포츠제전인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3만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002년에 이어 12년만에 제주에서 개최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제주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모두 157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11위에 올라 체전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달라진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⑨ 외국인관광객 300만명 돌파

제주관광시장은 올 한해 1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2년연속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었다. 특히 외국인관광객은 목표로 했던 250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지난 11월 15일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는 3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래시장은 전체 제주관광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 중이지만 86% 가량이 중국인들로 채워져 국적다변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⑩ '인생2막' 제주이주 열풍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이주 인구는 2010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제주에서 출생한 이를 제외한 순유입 인구는 2010년 437명에서 2011년 2342명, 2012년 4873명, 2013년 7824명으로 매년 두배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제주 정착주민이 증가하면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지원대책 수립·시행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71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