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한 중년부부의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공개하자 이틀 만에 6만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제주항공이 젊은 커플을 위한 기내특화서비스 차원에서 진행 중인 'JJ연애조작단'에 접수된 한 사연에서 시작됐다. 결혼 20주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남성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니느라 아내에게 변변한 프러포즈도 못하고 웨딩드레스도 입혀주지 못한 채 결혼생활을 해오고 있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적어 보낸 것이다.

　사연을 받은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은 이들을 위한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를 준비했다. 부산~괌 노선 기내에 탑승한 아내에게 결혼식 식사 초대장이 포함된 초콜릿을 건네자 아내는 누군가의 결혼식 파티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괌 현지에 도착해 초대장에 적힌 해변의 한 교회에 이르자 부부의 옛 사진들이 걸려 있어 깜짝 놀란 부인은 자신을 위한 결혼식이 열리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결국 아내는 남편의 프러포즈에 이어 아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다시 한 번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제주항공은 "감성소통을 테마로 기내에서 다양하게 이뤄지는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사연을 보낸 남편과 함께 촬영을 계획하고, 이후 부인의 동의를 얻어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내에 산타클로스가 깜짝 등장해 승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감동 이벤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달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영화를 재미있게 모방한 '원조들의 전쟁-제주항공 전성시대'를 제작해 공개하자 2주 동안 약 40만80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민호 SNS 영상'을 선보여 약 1개월간 110만5000명이 프로모션에 참여해 우리나라 인터랙티브 무비 중에서는 최단기간 최다 참여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캠페인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2014온라인광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페이스북 팬페이지는 이런 영상을 기반으로 꾸준히 팬 수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 친구 수는 국적 항공사 중 제일 많은 42만9800여명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 하루 동안 부산발 제주, 괌, 방콕 노선 기내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마켓오의 클래식미니 오리지널 초콜릿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