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운의 자전거 세계여행](9)파나마

[김수운의 자전거 세계여행](9)파나마
낯설음 속에서 깨닫는 여행의 묘미
  • 입력 : 2016. 02.03(수) 19:47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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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통해 제 자신이 겸손해짐을 느낍니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세상에는 정말 좋은 곳,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그곳이 좋고 아름다운 지 저는 모릅니다. 직접 가 보아야 그곳이 좋고 아름다운 지 알 수 있기에 저는 오늘도 그곳을 향해 자전거을 타고 달립니다.

파나마 구도시의 모습

제주에 있으면 만나는 사람들, 먹는 음식, 보는 풍경 등 하는 일이 정해져 있지만 그 것으로부터의 변화는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낯선 사람들, 낯선 산과 들, 낯선 음식을 먹으며 여행할 때 저는 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낯선 도시에 혼자 내버려진 듯 홀로 외로이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며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도 좋은 것, 이 것이 여행의 묘미라 생각합니다.

중남미 자전거여행을 한지도 벌써 84일이 지났습니다. 이번 자전거여행의 아홉번째 방문국은 파나마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스탠포드 호텔에서 10일 이상 머물고 있습니다. 이 곳에 머물며 파나마 교민들과 교류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파나마 구도시의 모습

파나마 운하

한국으로 귀국해도 추울 것 같아 여기서 3월까지 지내다 꽃피는 봄이 되면 귀국할까 합니다. 그동안 스페인어도 배워보려고 회화 선생님도 구했습니다. 이 곳 파나마에서 몸과 마음의 평온을 찾아볼까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할수도있었는데, 했어야하는데, 해야만했는데. -루이스트E-"

저는 이세가지을 바꾸려합니다. "나는 지금 했으며, 지금 하고 있고, 또 할려고 한다."

'여행의 핵심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자유, 그것은 완전한 자유다'라는 헤즐럿의 말이 떠오릅니다.

(사)환경실천연합회 제주본부장인 김수운 씨는 55년생 양띠다. 우리 나이로 환갑을 맞았다. 퇴직 후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그가 어느날 홀연히 자전거에 몸을 실은 채 세계여행을 떠난다. 중국 대륙을 비롯해 유럽, 남미, 동남아 등 3년째 자전거로 여행한 국가만도 벌써 38곳이 넘는다. 그러나 그는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 남은 인생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그의 꿈이 됐다. 그의 목표는 150개 국가를 돌아보는 것. 그래서 그는 다시 페달을 밟았다. 지난 11월 5일 그는 새로운 자전거 여행길에 도전했다. 쿠바, 멕시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을 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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