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콘텐츠 육성 산실]지역문화 콘텐츠 날개를 달다(하)

[제주 콘텐츠 육성 산실]지역문화 콘텐츠 날개를 달다(하)
제주신화·설화 콘텐츠 개발 무궁무진
  • 입력 : 2016. 12.21(수) 00:00
  • 양영전 기자 y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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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신화와 설화를 소개하는 캐릭터 꾸무와 또또.

제주캐릭터 국내·외 무대서 활약
동화책·교육콘텐츠 등 활용 확대

제주도에서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과 함께 최근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에는 1만8000여 신들의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소재가 풍부하다. 현재 영등할망, 자청비 등을 소재로 한 캐릭터와 만화가 나와 있으며 제주신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고스트메신저'도 등장했다. 소재 활용에 따라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나 이를 매력적으로 이야기화하는 방안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 상품을 전문으로 기획·생산하는 지역문화 콘텐츠 전문기업인 두잉(대표 길형준)의 경우 제주에서만 존재하는 신화와 이야기로 지속적인 스토리 구성, 교육용 동화, 공중파 애니메이션, 천연 기능성 제품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제주의 수호신인 꾸무와 또또는 제주의 1만8000여개 신화와 설화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설정으로 두잉이 개발했다. 이후 이 캐릭터를 통해 신돌이야기 동화책이 발간되기도 했다. 꾸무와 또또가 제주 신화 중 뒷솔할망 설화에 등장하는 신비의 돌인 신돌을 찾아 여행하며 제주 신화와 설화를 설명한다. 특히 이 책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게 제작됐고 증강현실 기능이 적용돼 교육적 콘텐츠에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봉제인형, 향기인형, 방향제, 퍼즐 등 꾸무와 또또를 활용한 제품 등을 개발하며 다각적으로 제주 신화 홍보 방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꾸무와 또또는 각종 국내·외 무대에서 제주신화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올해 도쿄와 베이징에서 개최된 국제 도서전에 참가했으며, 지난해에는 홍콩 라이징 쇼에도 출품됐다. 국내에서는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했으며 2014년에는 제주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캐릭터 정낭이야기(왼쪽)와 캐릭터 영등돌이(오른쪽).

제주의 신화와 설화, 전설을 총 망라한 캐릭터 스토리 정낭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제주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고자 캐릭터 개발, 콘텐츠 기획, 디자인 개발, 애니메이션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즈디자인이 개발한 정낭이야기의 특별한 점은 캐릭터에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다. 정낭이야기는 자청비 신화에 등장하는 자청비의 두 아들과 꼬마도깨비 로로, 그들을 지키기 위해 정령 올레직이가 등장한다. 올레직이는 돌담과 정낭 설화를 배경으로 설정됐다. 또 이 스토리에는 아버지와 동생을 뱀의 재물로 잃은 제주 여무시 설화의 주인공인 하연도 등장한다.

이즈디자인은 이처럼 제주의 독특한 샤머니즘과 수많은 신들을 동시에 등장시키며 흥미 요소를 가미해 스토리 캐릭터 정낭이야기를 선보였다. 정낭이야기는 2015년 스토리 공모전 시나리오 부문에 출품되는 등 제주신화를 홍보하는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의 설화와 자연 상징물을 접목시킨 캐릭터가 개발되기도 했다. 주요 사업은 영상 전문 총괄 제작이지만 별도로 문화 관련 캐릭터 제작을 추진하는 온맥스의 영등돌이가 그것이다. 영등돌이는 제주 영등할망 설화를 배경으로 젊은 영등아가씨와 제주를 상징하는 현무암을 접목해 개발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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