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류산업의 희망 '공동물류'](상)도내 공동물류사업 현황

[제주 물류산업의 희망 '공동물류'](상)도내 공동물류사업 현황
물류문제 해결책으로 공동물류센터 주목
  • 입력 : 2016. 12.22(목) 00: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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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동물류센터 제공서비스

제주지역 기업 물류비 비중 전국 평균보다 3.1%p 높아
제주공동물류센터 운영 후 타 지역 물품 수·배송 확대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때문에 제품 판매 및 원·자재 구입시 별도의 물류비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배송속도, 제품가격 등에서 제품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다. 공동물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로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 물류산업의 희망, 공동물류' 기획을 통해 제주의 공동물류사업은 어떻게 추진돼 왔고 지금까지의 성과는 무엇인지 두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최근 제주발전연구원의 한승철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중소기업 제품의 지산지소 시스템'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기업이 부담하고 있는 물류비는 매출액의 14%내외로 전국 평균 8.9%보다 3.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물품 배송 시 해송운송과정이 추가돼 집배송 시간 제약도 심한 편이다. 이에 따라 도내 기업은 제품가격 상승, 배송지연 등의 부담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공동물류는 무엇인가=이 같은 상황에서 '공동물류(물류공동화)'는 제주물류산업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서 주목받고 있다. 2016년도 하반기 물류정책 세미나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공동물류가 제품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것이라는데 공감했다.

공동물류란 물류 활동을 공동화함으로써 기업들의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즉 물류활동에 필요한 노동력, 수송수단, 보관시설, 정보시스템이나 도로, 항만, 공항 등 물류인프라를 복수의 파트너와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공동물류는 물류의 규모를 키워 유통비용 및 자원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차·공선율 감소, 적재율 향상 등을 통해 연중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내 공동물류 현황=제주도의 공동물류는 2008년 8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것이 시초다. 당시엔 공동운송 차량이 순환하면서 거둬들인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주 1회에서 2회 정도 평택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수송한 뒤 소비처로 배송했다.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제주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한 이후부터 타 지역으로 물품을 수·배송하는 주기는 일일 1회로 대폭 확대됐다.

또한 운송비용도 시세보다 PLT(팔레트) 당 4~6만원가량 싼 편이다. 제주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자인 유한D&S는 조달물류(원·부자재 등 도내반입)의 경우 PLT당 8만원, 판매물류(완제품 등 도내반출) PLT 당 7만원, 냉동·냉장품 PLT당 9만원 가량을 받고 타 지역으로 물품을 수·배송하고 있다.

현재 도내 공동물류는 제주시 화북공업지구에 위치한 제주공동물류센터를 허브로 경기도 안성의 유한 D&S물류센터와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장치장(CFS)을 연결해 이뤄지고 있다.

안성물류센터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제주지역 제품을 수·배송하고, 수도권 지역의 원·부자재나 상품을 집하해 제주로 들여오는 역할을 한다. 부산항 CFS는 20톤 컨테이너를 채우지 못하는 소량화물이나 수출물류를 전담하고 있다.

제주공동물류센터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모아 경기도 안성이나 부산의 거점물류센터로 이동시키거나 제주로 들여오는 원·부자재, 상품 등을 확인한다.

또 제주공동물류센터는 들여온 물건 중 일부를 보관하거나 제주시내권에 있는 기업에 한해 물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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