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여러빛깔의 색을 품은 단어 ‘가족’

[주말영화세상]여러빛깔의 색을 품은 단어 ‘가족’
  • 입력 : 2017. 02.10(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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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족 전혀 다른데 이상하게 닮았다
아주 긴 변명 아내가 떠나고 난 뒤의 변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슬픔에 서투른 이들


'그래, 가족'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주는 가족 구성원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어제까지 3남매, 오늘부터 4남매? '갑툭튀' 막내의 비밀이 궁궁함을 자아낸다. '아주 긴 변명'은 철없는 사내가 아내를 잃은 뒤 겪는 담담하면서도 특별한 인생의 변화를 담아낸다. 일본 영화로 꾸미지 않으면서 특별한 감정을 전하는 묘한 매력이 감상 포인트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슬픔에 서투른 이를 안아주는 영화다. 아카데미가 주목하는 이 영화는 케이시 애플렉의 덤덤한 연기가 되레 눈물겨운 인생 드라마로 그려진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신학기를 앞둬 새롭게 출발하는 가족들이 많다. 개봉을 앞둔 이들 영화는 잔잔한 가족애를 그리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그래, 가족=번듯한 직장이 없는 철부지 장남 성호(정만식), 잘난 체 해도 결국 흙수저인 둘째 수경(이요원), 끼도 없으면서 쓸데 없이 예쁜 셋째 주미(이솜), 닮기는 커녕 달라도 너무 다른 오씨 남매 앞에 갑자기 나타난 막둥이 오낙(정준원)까지.

장남 성호의 계략으로 낙이를 떠맡게 된 둘째 수경은 짐인 줄 알았던 낙이가 사상 최대 특종 사건의 유일한 희망임을 감지한다. 낙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을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과연, 오씨 남매에게도 살아볼 낙(樂)이 생길까?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아주 긴 변명='아내가 떠나고 난 후, 뒤늦게 시작된 아주 긴 사랑이야기'.

철없던 한 남자에게 다시 찾아온 설렘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세련된 연출로 조용하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유명작가인 사치오는 갑작스런 사고로 아내 나츠코를 잃는다. 아내와 함께 여행하던 친구도 같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 친구의 남편(요이치)은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치오와 요이치 두남자가 만난다. 사치오는 이유도 모른 채 마음에 이끌려 요이치의 두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제안하는데…. 124분. 15세 이상 관람가.

▶맨체스터 바이 더 씨=보스턴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며 혼자 사는 리(케이시 애플렉).

어느 날, 형 조(카일 챈들러)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맨체스터로 향한다. 하지만 결국 형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채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의 후견인으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전 부인 랜디(미셸 윌리엄스)에게서 연락이 오고, 잊었던 과거의 기억이 하나 둘 떠오르는데…. 137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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