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샐러드 꽃빵 커팅·종이 유채꽃 만들기 등 다채

캠페인 프로그램 참여시 자원봉사 인정 받을 수 있어


어느새 동장군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 내음이 찾아왔다. 누구나 이맘때 쯤엔 기지개 켜는 꽃을 보며 평화로이 거니는 상상을 하곤 한다. 때맞춰 제주도에서는 화사한 봄 길이 열린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노오란 유채를 끼고 걸어보는 건 어떨까.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가 18일부터 19일까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18일 오전 9시 30분 주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앞 공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봄 길 축제의 신호탄을 쏜다.

개막 행사에서는 19번째 행사를 기념해 롯데호텔 제주에서 준비한 19m 대형 유채꽃 샐러드 꽃빵 커팅 퍼포먼스를 비롯해 해군 제주기지 군악대의 축하 공연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지역 로컬 공연단의 축하 무대와 코스 곳곳에서 통기타 공연, 종이 유채꽃 만들기 체험, 제주 자치경찰 기마대의 포토 포인트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번에 계획된 걷기 코스도 매력적이다. 18일에는 중문~예래~안덕으로 이어지는 20·10·5㎞ 구간 대회가 열리며, 19일에는 중문~월평~강정을 코스로 20·10·5㎞를 걷게 된다. 지난해 12월 국제공인규격코스를 심사하기 위해 서귀포시를 찾았던 IVV(국제시민스포츠연맹)

실사단은 코스를 둘러보고 "이제껏 치러 온 대회의 코스 중 이번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를 한 껏 높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선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길 위 체험 프로그램으로 종이꽃 만들기, 캐릭터 포토존 등이 진행되며, 공연 프로그램으로 길거리 버스킹도 볼 수 있다.

또 코스 중간에는 선택사항으로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 참가할 수 있다. 18일에 열리는 20·10㎞ 대회에서는 특별 체크포인트로 여미지식물원 내 IEVE 메인 행사장 입장이 선택 사항으로 포함됐다. 19일에는 5㎞ 대회에 이 같은 코스가 속해 있다.

아울러 캠페인 프로그램 참여로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 코스를 걸으면서 '품격높은 문화도시 서귀포'를 주제로 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인증 사진을 완보증 배부처에 제공한 경우, 1365 아이디(ID)로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친절, 청결, 질서, 스마일 등을 주제로 코스튬, 코스프레, 손깃발, 피켓, 주제 퍼포먼스, 플래시몹 등 자유로운 형태로 할 수 있다. 10㎞는 3시간, 20㎞는 6시간의 봉사 시간이 인정되며, 2컷 이상의 사진 또는 영상을 통해 확인받아야 한다.

대회 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1만원(단체 8000원)이다. 참가자에게는 브랜드 티셔츠와 각종 기념품을 증정한다.

한편 이 대회는 지난 2006년부터 한국의 서귀포시, 일본 구루메시, 중국 다롄시 등 3개국 3도시의 민과 관이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 리그(East Asia Folwer Walking League)를 결성해 국제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12회 째를 맞았으며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는 해다. 한국은 3월 3째 주말, 일본은 4월 3째 주말, 중국은 5월 3째 주말에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