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5)법환 포구(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286-3)

[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5)법환 포구(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286-3)
  • 입력 : 2017. 06.30(금) 00:00
  • 김민수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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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범섬은 제주의 몇 안 되는 부속 섬 중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으뜸으로 여겨질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역사 기록을 찾아보면 고려시대에 원나라 세력이었던 목호(몽골에서 온 목부)들의 난을 평정하는데 최영 장군이 이 범섬에서 마지막 전투를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바라보면 고성(古城)처럼 보이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과도 같아 호도(虎島)라고도 불린다. 조망할 수 있는 해안이 오래전에 관광지로 조성되어 많은 탐방객이 바다를 바라보며 걸으며 힐링을 하고 간다. 산책을 한다면 법환 포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녀의 집'을 지나 해안 자전거길을 따라서 2km 정도를 걷는 것이 좋다. 아주 시원하고 편안한, 최고의 산책길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5)

범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진 사진이 된다. 하지만 예술사진을 찍으려면 빛이 좋은 시간에 찍어야 한다. 보통 일출 전후 30분이 아주 좋다. 사진가들은 이때를 '매직 아워(magic hour)'라고 한다. 범섬 앞은 동쪽도 서쪽도 아닌 애매한 곳이지만 이곳도 이른 아침에 찾으면 아주 좋은 색감을 만날 수 있다. 굳이 떠오르거나 지는 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자. 빛의 색감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범섬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해녀의 집' 앞이 최적이다. 이곳은 해녀들이 잡아놓은 해산물을 바닷물에 보관하는 장소(사진 속 사람이 있는 곳)가 있어서 풍경에 인물을 넣어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만들기에 아주 좋다. 좋은 사진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다.

<김민수·스마트폰 사진가>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저자/특강,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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