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11)산방산 있는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잘 찍는 방법

[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11)산방산 있는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잘 찍는 방법
  • 입력 : 2017. 08.11(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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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산방산(山房山)을 처음 보았을 때 무언가 가슴에 쿵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제주도 남서쪽 바다를 가까이 바라보고 있는 산방산은 육지의 여느 산처럼 우뚝 솟아 있다기보다는 마치 어디선가 날아와 내려앉아 있는 모양으로 내게 다가왔었다.

그런데 그 느낌이 우연이었을까? 산방산에는 얽힌 전설이 많은데 그중 하나 이런 것이 있다. '옛날에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 사냥을 나갔다가 실수로 산신의 궁둥이를 활로 쏘았다. 산신이 노하여 손에 잡히는 대로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날아가 산방산이 되었고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 그렇게 쿵 내려와 앉은 듯한 산방산은 사유(思惟)의 산이 되었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명소가 되었다.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11)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산방산은 제주도 관광사진 찍기의 대명소이다. 사계리의 아름다운 해변과 용머리 해안을 함께 구경하면서 어디서나 산방산을 배경으로 찍으면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필자도 산방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보았다. 그러다가 사유가 담긴 산방산을 찍고 싶었다.

이곳에서는 빈 의자를 사진의 소재로 끌어들여 보았다. 의자도 사진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텅 빈 의자, 낙엽이 쌓인 의자, 비를 맞는 의자 등 의자를 의인화하여 사진에 감성이나 지성을 싣는 것이다. 낡은 의자 하나가 산방산을 옆에 두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시인이 시를 쓰고 앉았다가 쪽빛 바다에 눈이 감겨 방금 일어섰을까? 산방산은 사유의 산이다.

<김민수·스마트폰 사진가>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저자/특강,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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