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13)'서건도'가 있는 풍경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13)'서건도'가 있는 풍경 (서귀포시 강정동)
  • 입력 : 2017. 08.25(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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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도'는 제주도의 많은 부속 섬 가운데 하나로,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서귀포 강정마을 해안에서 불과 300m쯤 떨어져 있지만 높이가 낮고 마을이 가리고 있어서 도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제주 사람들은 '서건도'라 부르기보다는 대개 '썩은섬'이라고 부른다. 섬의 암석이 썩은 듯이 쉽게 부서지는 재질로 되어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이 섬은 하루에 두 차례 물길이 열려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이름하여 '제주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이다. 올레 7길에 가까이 있어서 요즘은 제법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어 가고 있기도 하다. 물길이 열리는 시간을 잘 맞추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은데, 섬 안에는 산책길도 생각보다 잘 조성되어 있다. 한 바퀴 돌다 보면 저절로 미지의 세상을 탐사하는 기분이 든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13)

사진은 빛이 중요하다. 따라서 항상 일출, 일몰 시각을 잘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찍고자 하는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필자는 평소에 봐 두었던 곳을 일출 때에 맞춰 갔다. 이번에는 찍고자 하는 대상에 부주제를 함께 넣어 사진을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이다. '서건도' 가까이 해안가에서 30여m쯤 나 있는 비포장도로를 찾아 죽 따라가면 '쉼터' 표지가 있는 낮은 언덕이 있다. 언덕에 오르면 바람개비, 의자, 자전거 따위가 곳곳에 놓여 있는데 사진의 소재로 쓰기에도 좋다. 일출이 바다 끝에서 시작되면 '서건도'의 풍경사진을 예술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때 섬과 주위 풍경만 잡으려 하지 말고, 카메라 주변에서 이야깃거리가 될만 한 소재를 찾아서 그것을 사진의 부주제로 삼아 배경 속에 같이 넣어 보자. 사진에 한층 풍부한 감성이 얹힌다. 또 그 부주제의 크기를 이용하여 사진에 원근감을 더할 수도 있다. 요컨대 좋은 빛을 얻고, 멋진 대상에 적절한 부주제를 첨가하여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만들면 스마트폰 사진도 예술사진이 된다.

<김민수·스마트폰 사진가>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저자/특강,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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