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14) '천왕사 가는 길 - 비 오는 날 스마트폰 사진 찍기

[제주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14) '천왕사 가는 길 - 비 오는 날 스마트폰 사진 찍기
  • 입력 : 2017. 09.01(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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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한라산 기슭을 굽이굽이 넘는 길은 운전은 조금 위험해도, 언제나 절로 탄성이 나올 만큼 숲길이 아름답다. 특히 숲이 우거지는 여름철에는 필자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활짝 열어 숲 내음과 피톤치드를 만끽한다. 제주 '천왕사(天王寺)'는 한라산 1100 도로 '어승생악'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어서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따금 사람들이 찾는 사찰이다. '노루생이삼거리'와 '어승생삼거리' 사이에서 충혼묘지 쪽으로 꺾어 돌아서 1㎞ 남짓한 거리다. 1100 도로는 한라산 서쪽을 횡단하여 제주시와 서귀포시(중문동)를 잇는 길인데, 한라산 해발 1100m를 최고점으로 한다 해서 흔히 '1100도로'라 불린다.

필자는 자동차로 서귀포와 제주를 넘나들다 길가 표지석을 보고 천왕사를 처음 찾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길목에서 사찰까지 오르는 길에, 양쪽으로 촘촘히 쭉쭉 뻗은 삼나무 숲에 그만 반하고 말았다. 그 뒤 이곳은 뭍에서 지인이 놀러 오면 종종 찾아가는 곳이 되었다. 최근 TV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래서 앞으로 더욱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닿지 않을까도 싶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14)

'천왕사 가는 길'은 훌륭한 소실점 구도를 가진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얻을 수 있는 사진 포인트다. 이곳을 즐기며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하면 시간을 절약하며 사진 포인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입구에서 삼나무 길을 따라 천왕사를 향해 오르다가 왼쪽 충혼묘지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되돌아 걸어 내려가 잠시 산책도 하면서 숲길 사진을 찍어 보자. 도로는 갓길도 없고 위험하므로 노상 주차는 하지마시길 바란다. 그런 후 천왕사를 다녀가는 것이 경험상 더욱 좋다. 참고로 천왕사는 따로 주차장이 있고 충혼묘지주차장에서 300여 m이다. 천왕사에 들러 경내에서 조용히 관람을 하며 실례가 되지 않는 사진을 찍으면 된다.

필자는 갑자기 소낙비를 만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비 오는 날에도 쓰기가 아주 좋다. 비에 젖으면 안 되는 커다란 고급 카메라는 사용하기가 무척 부담스럽지만, 최신 스마트폰은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므로 그저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찍으면 별문제가 없다. 여름날 비에 젖은 숲은 그 초록 색감을 한층 발한다. 구도에는 원근감이 가장 잘 표현되는 소실점을 둔다. 스마트폰을 쥔 팔은 최대한 올려서 위에서 찍어 보라. 길이 더욱 잘 표현될 것이다. 비 오는 날의 풍경, 잘 찍으면 스마트폰 사진도 예술사진이 된다. <김민수·스마트폰 사진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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