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탁 "원희룡은 폭주기관차·JDC는 개발 광풍 주역"

강기탁 "원희룡은 폭주기관차·JDC는 개발 광풍 주역"
12일 도지사선거 공식 출마 선언·선거사무소 개소
  • 입력 : 2018. 03.12(월) 19:4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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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12일 출마 기자회견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희만기자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12일 출마 기자회견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겨냥해 "폭주기관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개발 광풍 주역"이라고 수위 높게 비판하면서 구시대를 역사 속으로 퇴장시키자고 호소했다.

 2016년 촛불혁명을 거론하며 연설을 시작한 강 예비후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그동안 협치한다, 소통한다 해왔지만 촛불의 명령을 잘 받들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제2공항, 카지노, 해군기지, 대중교통, 제주도의 현안들 중에 과연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정책 결정한 게 있느냐"고 물었다.

 강 예비후보는 이어 "그러니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말로만 협치, 말로만 소통에 그쳤을 뿐, 선 도민 의견수렴이 아니라 선 정책결정 후 생색내기에 그쳤다"며 "제주의 적폐를 청산하라고 했더니 저 여의도 하늘만 쳐다본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강 예비후보는 또 "노동인권 변호사로 불리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왔을 때 제주도에는 평화의섬에 반하는 해군기지 공사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강정주민의 요구는 묵살됐다"며 "정부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반대하는 주민들을 탄압했다. 우리는 강정마을처럼 우리의 요구가 묵살될 수도 있는 그런 제주도에 살고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4년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대다수 주민들의 주거난은 심화되고, 말로는 청정과 공존을 외쳐댔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가치인 제주 자연은 개발 광풍에 내맡겨졌다"며 "쓰레기와 오폐수로 넘쳐나고 살기좋은 제주도가 아니라 감당하지 못할 제주도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구시대 적폐가 벌이는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 관료와 소수 이익집단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구시대는 저 원희룡 도지사와 함께 역사 속으로 퇴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도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며 도지사의 주요 정책 결정 권한과 예산 편성권, 공무원 인사권을 도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강 예비후보는 또 "제주의 적폐 중 하나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골목 상권 다 죽이고 한 해 5000억원씩 매출을 올리고 1000억원 수익을 올리고 있는 JDC는 도민의 공기업이 아니다. 도지사가 되면 개발 광풍의 주역인 JDC의 간판을 바꾸고 도민들이 통제할 수 있는 도민의 공기업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강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 회견에는 같은 당의 김우남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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