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2)더불어민주당 김우남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2)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제주를 제주답게, 새로운 제주 만들 것"
  • 입력 : 2018. 03.12(월) 20: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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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 강희만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순서는 정당별 가나다순)

역사·문화·환경 등 제주 가치 바탕 제3세대 성장 추구
대중교통체계·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새롭게 재설계
지난 잃어버린 4년 준엄 심판… 예비후보 TV토론 기대

▶도지사 출마 이유는=민선6기 원희룡 도정은 한 마디로 잃어버린 4년이었다. 도민의 삶의 질,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등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번 선거가 준엄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다. 저에게는 지키고 싶은 제주의 역사, 만들고 싶은 제주의 미래가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에 맞추어 '제주를 제주답게', '새로운 대한민국'에 부합하는 '새로운 제주'를 만드는 것. 그것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다.

▶제주에 대한 비전은=그동안 제주는 정권에 의한 일방적인 관광개발로 1세대 성장을, 국제자유도시 전략으로 2세대 발전을 이뤘다. 앞으로 역사·문화·환경 등 제주의 가치에 원천을 둔 '제3세대 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 '3세대 성장'은 도민이 주체가 되고 도민 삶의 질에 직접 기여해 제주의 품격과 위상을 국제적으로 키우는 과정이다. 전국 1%에 불과한 제주가 99%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도록 성장동력을 갖추겠다.

▶녹지병원 투자개방형 병원 허가에 대한 생각은=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정부 차원에서 법 취지에 맞는지 재검토하고, 의료영리화의 근거로 작용되지 않도록 제한적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진행된 사업은 합법적 절차에 의해 마무리하고 향후 예측되는 부작용이나 오류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더불어 '숙의형 정책개발청구'과정이 현 도정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명분쌓기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감시가 필요하다.

▶제2공항은 필요한가=제2공항은 필요하지만 대안과 입지 등에서 도민합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입지재조사 과정에서 신뢰의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만큼 사전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투명성과 절차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제2공항 수용여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토부 차원의 입지재조사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 지역주민과 도민사회가 수용하기 어렵다면 '공론조사위원회'등을 통한 숙의형 해결방안도 검토하겠다.

▶교통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대중교통체계 개편은 3년을 준비해 연간 900억을 투입하고 있다. 버스비가 저렴해졌다고 하지만 투입되는 예산을 감안하면 도민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 중심으로 설계된 점도 큰 문제다. 도지사가 된다면 도정 초기에 대중교통체계를 도민 생활 중심에서 '싸고 편리하고 빠르게'이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하겠다. 그 과정에 도민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

▶쓰레기문제 해결방안은=현재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전면 폐지하겠다. 원하는 시간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쓰레기 수거 차량을 지역과 구역·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공공도우미를 확대해 분리배출 효과를 높이려 한다. 또 관광시설과 마을·아파트·기업 등에서 쓰레기를 감량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제주에 반입되는 상품들 중 1회용·과포장 상품을 제한하는 방안을 특별법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청년 일자리 창출계획이 있다면=청년수당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청년일자리 문제를 보다 통합적으로 접근하겠다. 학업지원-취업교육네트워크 구성-일자리 창출 및 창업지원을 연계하는 안을 구상중이다. 또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제주의 현실을 반영해 공공부문을 혁신해 공공서비스 및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 청년들의 '첫 일자리'를 마련하겠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방안은=무엇보다 무고한 희생에 대한 충분한 위로와 보상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당면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활동에 주력하겠다. 지역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제주 4·3을 70주년을 계기로 국민적 수준의 역사과제로 올려놓고, 인류가 기억하는 세계사적인 인권의 상징사건의 대열에 올려놓는 일을 유족·도민과 함께 적극 추진할 것이다.

▶민선 6기 제주도정을 어떻게 평가하나=원 지사는 전반기 2년6개월을 대권에 올인하다가 시간을 허비했고, 나머지 후반기 1년 6개월은 도지사 재선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정치인 원희룡'은 있었지만 '도지사 원희룡'은 없었다. 도민의 소득수준은 여전히 열악하고 생활환경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각종 현안에 따른 갈등은 방치됐다. '난개발 청산'이라는 원 지사의 자평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개발과 중국자본에 의한 개발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못했다.

▶상대 후보에 대해 평가하자면='인물'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시기다. 최근 당내 유력 대권주자가 퇴출되는 사건 등으로 모든 후보자들에 대한 매우 엄격하고 냉정한 검증이 필요해졌다. 경선 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만큼 당 차원에서 TV토론 등의 검증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 로 필]

▷성명 : 김우남

▷출생연도 : 1955년생

▷학력 : 평대초등학교·세화중학교·세화고등학교·제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 수료,

▷정당 : 더불어민주당

▷경력 : 17·18·19대 국회의원, (전)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원장, (전)더불어민주당최고위원, 제주대학교 명예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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