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문대림, 결백 입증 못하면 사퇴해야"

김우남 "문대림, 결백 입증 못하면 사퇴해야"
  • 입력 : 2018. 04.13(금) 09:3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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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상대인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면서 결백을 입증 못하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진상 조사와 경선 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13일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지만 중앙당은 유출이 아닌 것으로 결론 짓고 예정대로 경선을 진행키로 했다.

 김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8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명부 유출 의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대조작업을 공개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유출된 당원 명부를 이용해 공보물을 발송한 의혹과 관련, 내일(13일) 오전 10시 제주도당사에서 제주도당 관계자 입회하에 홍보물 발송 내역과 유출된 당원명부상의 권리당원(당비약정 당원) 대조를 통해 무엇이 진실인지 가릴 것을 제안한다"며 "일정 부분 '겹칠 수 있다'고 하는데, 유출된 당원명부가 홍보물 발송내역에 모두 포함됐다면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측은 유출된 당원명부 자료가 '컴퓨터에서 '스크린 샷'한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당원명부의 증거물이 된다니 어이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면서 "이에 대해 이미 유출된 명부가 7만여명임을 밝혔다. 또한 제보를 통해 확보된 유출 의혹을 받는 당원명부 전체를 '증거'로서 확보하고 있음을 밝힌다. 이것이 '어이없는 마타도어'인가?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문 예비후보는 "당원 명부가 문 후보로 캠프로 갔다는 분명한 팩트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의혹제기식 마타도어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미 앞서, 긴급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문 예비후보측 관련 제보자를 통해 확인했음을 밝혔다"며 "그런데도, 문 예비후보는 그 팩트를 입증할 제보자가 누구인지 왜 묻지 않는가? 진실규명을 위해 제보자 입증이 확인될 경우, 문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할 용의는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문대림 예비후보는 본인 의혹과 관련 검찰 고발,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대응을 마다치 않았다. 이번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문 예비후보가 이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렇다면, 이번에도 마타도어 운운할 것이 아니라, 떳떳함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법적 대응에 나설 용의는 없는가?"라고 공격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명부가 유출돼 경선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앙당의 진상조사와 함께 진상조사 완료 시까지 경선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문대림 예비후보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도지사 당원선거인단 당원 수는 1만8000명 정도로 잠정 추산되고, 우리가 보낸 홍보물 2만7000부와 겹칠 수 있는데 이를 갖고 당원명부 유출이라고 의혹 제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당원명부가 문 후보 캠프로 갔다는 분명한 팩트도 제시 못하면서, 경선 마지막 날까지 의혹제기식 마타도어로 일관하고 있다. 제발 네거티브를 그만 두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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